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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BBB서밋서 발표하는 ‘Grabody-B’ 영장류 실험결과는?
에이비엘바이오, BBB서밋서 발표하는 ‘Grabody-B’ 영장류 실험결과는?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6.2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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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카누맙 승인에 따른 BBB 셔틀에 관한 관심 급증
치매나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에 약물전달시스템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한 영장류 실험서 BBB 투과율과 반감기 및 안전성 입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젠(Biogen)의 알츠하이머병 신약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승인하면서 아두카누맙과 같은 항체 기반 치료제 효능을 높여줄 BBB(Blood-brain Barrier, BBB, 뇌혈관장벽) 셔틀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했다.

BBB는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기 위해 뇌 기능에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분자들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혈관 투과성이 매우 낮다. 평상시에는 외부 독성 물질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약물의 전달도 어렵게 만든다. 이에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나 파킨슨병의 치료약 개발에도 약물전달시스템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제약업계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각종 뇌 질환 치료제가 제대로 약효를 발휘할 수 없는 것은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전달이 잘 안 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BBB는 여전히 모방하기 어렵고 극복하기 어려운 혈관이나, 최근에는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작년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BBB서밋에 공식 초정 받아

이러한 가운데,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28일부터 30일(동부 표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3회 Blood-Brain Barrier Summit에서 차별화된 뇌 질환 플랫폼 기술 ‘Grabody-B’을 선보일 예정이다.

BBB Summit은 기업 및 학계가 모여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에 있어 최대 난제로 꼽히는 혈액뇌장벽 투과에 관해 토론하는 행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아시아 소재 기업 중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아 로슈(Roche), 머크(Merck), 애브비(Abbvie)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작년 발표는 이중항체 플랫폼 ‘Grabody-B’와 이를 적용한 이중항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작용기전에 초점을 맞춘 반면, 올해 발표는 가장 최근에 확보한 영장류 실험결과와 Grabody-B를 적용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 이중항체의 실험 결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BBB 셔틀 ‘Grabody-B’, 영장류 실험서 BBB 투과율과 반감기 및 안전성 입증

Grabody-B는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을 셔틀 분자로 사용하는 이중항체 BBB 셔틀로, 해당 이중 항체의 혈액뇌장벽 투과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Grabody-B는 뇌 내피세포(Brain Endothelial Cell)의 표면에 존재하는 IGF1R을 타깃해 항-알파 시누클레인 항체가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Grabody-B는 긴 반감기로 약효를 장기간 유지하며, 반복 투여에도 독성이 발생하지 않아 BBB 셔틀의 역할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 항체 플랫폼 ‘Grabody-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 이중 항체는 최근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이중 항체는 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과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에 결합해 파킨슨병 치료물질을 뇌 안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능을 높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Grabody-B의 영장류 실험 결과 중추신경계 발현율과 반감기 및 안전성이 모두 단독항체 대비 우수하다고 밝혔다. Grabody-B를 적용한 ABL301 역시 항-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 단독항체보다 더 우월한 파킨슨병 치료 효능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다년간의 지속적인 글로벌 학회 참가를 통해 Grabody-B는 이미 차세대 BBB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뇌 질환 시장 현황 및 연구개발 트렌드와 관련한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 항체 플랫폼 ‘Grabody-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 이중 항체 기술은 현재 미국, 중국과 유럽 등 8개 지역에서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해외 등록을 통해 자사 퇴행성 뇌질환 플랫폼 기술과 이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 항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개발 중이다. ABL301은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반감기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장류 실험에서도 단독항체 대비 BBB 투과율이 1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내년에 ABL3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vestigational New Drug,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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