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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 출범 ∙∙∙ “한국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제고”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 출범 ∙∙∙ “한국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제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5.1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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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장으로 김법민 고려대 교수 임명
과제 공모 단계부터 의료진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 반영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대

[바이오타임즈]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이 13일 공식 출범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의 협동으로 출범된 사업단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산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본격 지원

4개 부처는 K방역,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제고된 것을 기회 삼아 의료기기 산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단장은 공모를 거쳐 김법민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본 사업의 주요 내용은 ▲시장점유율 제고 위한 전략 품목 지정, ▲밸류체인 강화 위한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미래 시장 선점 위한 도전적 기술개발, ▲식약처 참여를 통한 연구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지원 등으로 과거와는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공호흡기, 심폐순환보조장치(에크모) 등 핵심부품 기술개발과 호흡기 질환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 절차 거쳐 신규과제 선정해 지원 예정

2020년도 신규과제는 예비타당성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사업단을 중심으로 임상전문가, 기술전문가, 투자전문가(VC)의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될 예정이다. 신규과제 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 RFP)는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3개 전문기관의 홈페이지에 사전 공시됐다. RFP는 의견수렴을 위한 초안으로, 오는 1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후 6월 사업공고 등 과제공모 절차를 거쳐 7~8월 중으로 신규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무리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기술이 사용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법민 단장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좋은 기기를 연구하고 개발해도 결국 의료진이 쓰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모든 프로젝트에 기획단계부터 의료진의 참여를 의무화한 이유다. 김 단장은 “범부처 사업의 성격에 맞게 의료계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목소리가 기술로 개발되고 특허를 공유해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의료기기시장 규모 추이(생산수출입 실적 기준).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 추이(생산수출입 실적 기준).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로 K의료에 글로벌 시선 집중

그렇다면 현재 한국 의료기기 산업 현황은 어떨까.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동시에 K의료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실적이 저조했던 의료기기 산업에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국산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활발한 해외진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7일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이 공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현황’에 따르면 한국산 진단키트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06개국에 2억 2,598만 달러(한화 약 2,770억 원)가 수출됐다. 국가별로 보면 브라질이 3,015만 달러(한화 약 370억 원)로 가장 높은 비중인 13.3%를 차지했으며 이탈리아 9.9%, 인도 9.5%, 미국 7.9%, 폴란드 6.6%, 아랍에미리트연합 4.3%로 뒤를 이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 새로운 시장기회 다가올 것”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개한 ‘2019 의료기기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3,899억 달러(한화 약 477조 원)였다. 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규모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또 미국 신용평가기업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는 세계 의료기기 시장이 연평균 6.3%씩 성장해 오는 2022년에는 4,868억 달러(한화 약 596조 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화 추세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및 웰빙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 ▲주요 국가들의 보건의료 정책 ▲BRICs 등 경제성장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증가 등을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동시에 국내 의료기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6조 8,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연평균 8%의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나흥복 전무는 “내수시장 중심의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기업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많은 인구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들 국가는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국민 보건향상과 공공 및 민간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을 하는데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이다. 파인인사이트 신현경 대표는 “한국 의료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데이터”라며, “각 국가별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국내 의료기기 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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