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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한미와의 통합 무산에 “통합 재추진 없지만, 사업다각화 시도는 지속”
OCI, 한미와의 통합 무산에 “통합 재추진 없지만, 사업다각화 시도는 지속”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4.03.29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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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그룹과의 협력은 재개하기 어려워… 추가적인 제약·바이오 회사 인수 계획은 미정
기존 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사업다각화 계속 시도할 것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의 미래 성장 원동력으로 CDO·CRO 사업 전략 제시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OCI그룹 모든 임직원, 그리고 대주주 가족분들께 사과”

[바이오타임즈]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된 OCI 그룹 이우현 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통합 재추진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우현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개최된 OCI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사업다각화를 계속 시도할 뜻임을 내비쳤다.

OCI는 주총 직후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의 발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OCI 그룹 이우현 회장은 29일 OCI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미약품 그룹과의 협력은 재개하기 어렵다는 뜻을 다시 한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적인 제약·바이오 회사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자판기에서 버튼을 누르듯이 성사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국내 회사만 볼 것이 아니라 해외에도 좋은 기회가 많기 때문에 또 다른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이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겠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윤(왼쪽), 임종훈 한미약품 그룹 형제(사진=임종윤)
임종윤(왼쪽), 임종훈 한미약품 그룹 형제(사진=임종윤)

전날(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의 사내이사 선임 표 대결이 이뤄졌다.

이번 표 대결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주도한 OCI그룹과의 통합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결론지을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이날 송영숙, 임주현 모녀는 총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채 표 대결이 이뤄졌고, 결과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돌아갔다.

임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OCI와의 통합을 추진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측이 제안한 6명 후보의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그동안 지분 확보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던 임종윤·종훈 형제는 막판 소액주주 대부분의 지지를 얻어 역전승을 거뒀다. 이들은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송영숙 회장)와 여동생(임주현 부회장)과 같이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들을 지지해준 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며, 주주 환원정책을 이미 마련했고 실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무산된 OCI 측에는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협력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한미사이언스의 향후 사업 방향은 현재와 미래의 혁신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은 확대하면서, CDO·CRO 사업을 병행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전 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의 미래 성장 원동력으로 CDO·CRO 사업 전략을 제시했으며, 평택 바이오 플랜트 운영 비효율성을 제거해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영숙 회장(왼쪽), 임주현 부회장(사진=한미그룹)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왼쪽), 임주현 부회장(사진=한미그룹)

한편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OCI와의 통합을 이끌었던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은 29일 그룹 임직원에게 “통합이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가야 할 길을 가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송 회장은 이날 그룹사 게시판에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며 “지난 두 달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며 “통합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고도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통합이 무산된 OCI 측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본의 아니게 양사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며 “OCI 그룹 모든 임직원, 그리고 대주주 가족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통합은 어렵게 됐지만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OCI 그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한미그룹도 변함없이 신약 개발을 향한 길을 올곧게 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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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4-01 12: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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