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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獨 카디오르 1조 5,000억 원에 인수∙∙∙심장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노보노디스크, 獨 카디오르 1조 5,000억 원에 인수∙∙∙심장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3.26 1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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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에 선급금, 특정 개발 및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추가 지급금 포함
노보노디스크, 포트폴리오에 CDR123L 추가
두 번째 임상 2상 시험 착수∙∙∙올해 2분기 마무리 예정
노보노디스크, “심혈관 치료제 분야, 프로젝트별 파이프라인 강화”
사진=노보노디스크
사진=노보노디스크

[바이오타임즈] 노보노디스크가 심혈관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5일(현지 시각) 덴마크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독일 카디오르 파마슈티컬스(Cardior Pharmaceuticals, 이하 카디오르)를 인수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카디오르를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거래가에는 선급금과 특정 개발 및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추가 지급금이 포함돼 있다. 

이번 인수로 노보노디스크는 카디오르의 선도 화합물인 CDR123L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2024년 영업이익 가이던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카디오르 파마슈티컬스)

◇신약 후보물질 ‘CDR123L’, 임상 2상 시험 착수 

카디오르는 마이크로RNA(microRNA)를 표적으로 삼아 심장병을 예방∙치유∙역전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마이크로RNA’는 세포 내에서 특정 단백질의 생성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분자의 일종으로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작은 RNA다. mRNA와 상보적으로 결합해 세포 내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중추적인 조절인자로 작용한다. 

카디오르의 대표적인 신약 후보물질인 ‘CDR123L’은 세포 프로세스 조절에 중요한 비코팅 마이크로RNA인 miR-132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안티센스 올리고핵산염(ASO, Antisense Oligonucleotide) 제제다. 

특정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miR-123이 상승하면서 심장 크기와 모양을 바꿀 수 있다. 이때 CDR123L은 miR-123을 차단해 심장병 환자의 나쁜 예후와 관련된 변화를 예방하는 기전을 지닌다. 특히 일각에서는 환자의 질환을 중단시키거나 일부 반전시켜 장기적인 개선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디오르는 지난 2021년 CDR123L의 임상 결과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CDR123L은 임상 1b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위약과 비교했을 때 심부전 환자의 심장 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한 카디오르는 지난 2022년 1월 첫 투약을 시작했다. 현재 CDR123L은 과거 심장발작 또는 심근경색을 경험한 적이 있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HF-REVERT’ 시험을 진행 중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심장비대증을 동반한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서 CDR132L이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두 번째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결과는 올해 2분기에 나올 전망이다. 

카디오르 클라우디아 울브리히(Claudia Ulbrich)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인수 거래는 심부전 증상에 대응하는 질병원인조정치료제(질병의 생물학적 반응을 조정해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 Disease-modifying Therapy)로서 CDR123L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밝히며 “노보노디스크는 깊이 있는 임상∙발매 전문성과 함께 대규모 등록시험을 포함한 카디오르의 후기단계 개발 프로그램에 속도를 붙일 수 있는 물적∙인적 자원을 보유한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노보노디스크 마르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부사장은 “노보노디스크가 임상시험 중인 심혈관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프로젝트별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카디오르가 노보노디스크의 일부가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비만→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사업 영역 확장 

한편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체중감량제 ‘위고비’(Wegovy)에 초점을 맞추던 노보노디스크가 이번 카디오르를 인수하며 심혈관 질환 치료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일 위고비를 심장질환 치료제로서 보험을 작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한 데 이어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센터(CMS, 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가 메디케어 처방약 플랜(파트D)에 위고비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지침을 추가했다. 이로써 심장병 완화를 위해 위고비를 처방받은 환자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663조 원)를 달성하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카디오르 인수를 통해 심혈관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자 하는 전략에 한 발짝 나아갔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상당한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해 내∙외부 혁신을 통한 집중적이고 영향력 있는 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25일 오후 8시 기준 전일 대비 0.48% 오른 129.05달러(약 17만 3,000원)에 마감됐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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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3-27 09:28:07
클리노믹스-국내유일 게놈 빅데이터 센터보유로 질병 진단을 넘어 예측기술보유, AI의료 몸BTI 최대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