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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가 두통의 원인? 의심 증상 나타난다면 즉시 치료해야
목디스크가 두통의 원인? 의심 증상 나타난다면 즉시 치료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1.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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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부평 혜성정형외과 박준성 원장
도움말=부평 혜성정형외과 박준성 원장

[바이오타임즈] 두통만큼 흔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굳이 병원조차 찾지 않고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서 복용하는 식으로 대응하기 일쑤다. 하지만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머리나 뇌의 문제가 아니라 목의 문제로 인해 두통이 생기기도 하므로 두통에 자주 시달린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목의 문제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경추성 두통이라고 하며, 경추성 두통의 원인으로는 목디스크 등 경추 질환이 꼽힌다.

목디스크의 정식 진단명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우리말로 추간판이라 부르는 조직이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의 겉 부분은 질기고 단단한 섬유륜이 감싸고 있고 안에는 수분 함량이 높은 수핵이 존재하는데 경추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면 섬유륜이 파열되며 수핵이 밀려나오게 된다. 이렇게 제자리를 이탈한 수핵은 목을 지나가는 신경과 혈관을 누르고 그로 인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

경추성 두통의 특징은 뒷목에서 통증이 시작해 머리 전체로 퍼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두통 외에도 눈의 피로감이나 어지럼증, 이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목디스크가 원인이라면 팔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리면서 팔이 저리고 아픈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목디스크는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며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파열되며 발생한다. 이때문에 장년층, 노년층 환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며 자주 두통이 생긴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설령 목디스크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자목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등 신체 불균형이 생기면 경추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목과 어깨의 상태를 확인하여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부평 혜성정형외과 박준성 원장은 “경추성 두통은 단순히 진통제만 복용한다고 해서 치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원인이 되는 경추 질환을 개선해야 한다. 초기 목디스크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한 번 발생한 목디스크는 자연 치유가 어렵고 갈수록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상 속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 목디스크는 평소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내밀지 않고 고개와 목, 어깨의 중심이 일치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1시간에 1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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