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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씨알, 코스닥 예비 심사 신청서 제출로 상장 절차 본격 돌입
지피씨알, 코스닥 예비 심사 신청서 제출로 상장 절차 본격 돌입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12.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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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두 가지 이상의 GPCR을 병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지피씨알이 유일
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코스닥 상장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임상시험 투자 등에 사용

[바이오타임즈] 표적 항암제 신약 개발 전문기업 지피씨알(대표이사 신동승)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피씨알은 지난 6월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획득해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성장성을 인정받은 후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번 예비 심사 신청을 통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2013년 설립된 지피씨알은 회사 이름처럼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G protein-coupled receptor)에 특화된 연구를 해왔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인체에는 약 800종의 GPCR이 존재하며, GPCR의 돌연변이 또는 다형성으로 인해 많은 질병 및 장애가 발생한다. 전 세계 처방 약의 약 40%가 GPCR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개발 중인 신약의 30% 이상이 GPCR을 표적으로 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지피씨알은 다발성골수종(MM, Multiple Myeloma)을 적응증으로 하는 조혈모세포가동화제인 ‘GPC201’의 제2상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개시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emorial Sloan Kettering),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을 비롯한 10개의 유수 병원이 임상 참여를 확정지은 가운데 첫 환자 투여가 완료된 이후 순조롭게 환자 모집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에 대한 제2상 임상시험도 미국에서 준비 중이며, 최근에는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으로도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지피씨알은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인 신동승 대표를 주축으로 공동 설립자인 허원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피나 카다렐리(Pina Cardarelli) 박사 등 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이다. 특히, 카다렐리 박사는 글로벌 빅파마 BMS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개발한 주역이며, 지피씨알의 기술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2019년부터 회사의 최고과학책임자(CSO, Chief Scientific Officer)로 합류했다.

지피씨알 신동승 대표는 “현재 전 세계에서 두 가지 이상의 GPCR을 병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지피씨알이 유일하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병용투여 플랫폼 기술로부터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창출해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피씨알은 지난달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1,050억 원의 밸류를 인정받아 41억 원의 시리즈C 브릿지 펀딩을 받은 바 있다. 5차에 걸쳐 20여 개의 기관투자자로부터 받은 총 투자 유치 금액은 673억 원이다. 지피씨알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임상시험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GPC201의 제2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는 2025년부터 기술 수출을 통한 첫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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