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형태의 단백질 치료제로서 혈중 반감기가 짧아 독성 부작용 문제도 자유로워
[바이오타임즈] 차세대 NK 세포치료제 및 관련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 전문기업 인게니움 테라퓨틱스(이하 인게니움)는 자사가 개발 중인 TGF-beta(이하 TGF-β) 저해제가 기존의 NK세포 등 항암 면역 치료제들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4일 밝혔다.
암세포 주변에는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면역관문이 활성화된 종양 미세 환경(TME)이 존재한다. TGF-β는 종양 미세 환경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성장인자로서 대부분의 종양 미세 환경에서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고 있다.
인게니움 고진옥 대표는 “TGF-β는 종양 미세 환경에서 면역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암제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암 조직 주변의 기질세포에 작용해 암을 둘러싼 방어벽을 생성해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 조직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TGF-β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은 수년 전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TGF-β 신호전달 억제제는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 예측되는 등 기대가 매우 큰 분야로, 현재 이와 관련된 임상시험은 전 세계에서 70개 이상 진행 중이다. 특히 TGF-β 발현도가 높은 ‘면역 제외(Immune-Excluded)’ 종양은 고형암에서 가장 빈번히 발견되며, 최근 각광 받는 면역항암제가 정복하지 못한 만큼 TGF-β 저해제 개발에 많은 바이오벤처가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TGF-β 저해제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독성에 대한 부작용이 최소화될 필요가 있는데, 효능 대비 후보물질의 독성이 높아 아직 상용화된 TGF-β 저해제 제품은 출시된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릴리, GSK, 사노피와 노바티스 등의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TGF-β 저해제 개발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어 TGF-β 저해제 개발이 시장은 기대도 받지만, 그 자체로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라는 것을 방증한다.
인게니움이 개발 중인 TGF-β 억제 항암치료제인 IGTN13은 암세포 내에서 TGF-β 신호전달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암 활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NK세포 등의 면역세포에 대한 TGF-β의 억제 작용도 차단해 강한 항암 면역 활성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GTN13은 기존에 연구되어 왔던 항체치료제나 화학 합성 치료제가 아닌 펩타이드 형태의 단백질 치료제로서 혈중 반감기가 짧아 독성 부작용 문제에 있어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암세포에 대한 전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가 마무리되는 2024년 하반기에 상업화 임상을 위한 전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IGTN13의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인게니움 최인표 연구소장은 “IGTN13은 TGF-β의 신호전달 과정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 고형암 암 미세 환경의 면역억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면역조절물질로 기존의 NK세포 등 항암 면역 치료제들과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연구 진행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0년 11월 설립된 인게니움은 Memory NK 핵심 기술 및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신약 개발 회사다. 현재 MFDS 2상 IND 승인 후 임상 개발 및 신규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게니움의 파이프라인으로는 Memory NK인 젠글루셀(Gengleucel)과 규격품(Off-the-shelf) memory NK인 IGNK002 등이 있다. 지난 17년간 진행된 1, 2상 임상시험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
인게니움은 최근 5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하는 등 누적 투자 유치액 140억 원을 확보하고, 승인받은 2상 임상시험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