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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극미세 나선형 카이랄 통로 개발...암세포 치료제 효능 높인다
KAIST, 극미세 나선형 카이랄 통로 개발...암세포 치료제 효능 높인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0.19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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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이희승 교수팀, 특정 분자와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초소형 금속-비천연 펩타이드 카이랄 채널 제작

 

카이랄성 알코올 화합물을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펩타이드 기반 기능성 소재 개발 모식도(사진=KAIST)
카이랄성 알코올 화합물을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펩타이드 기반 기능성 소재 개발 모식도(사진=KAIST)

[바이오타임즈] KAIST(총장 이광형)가 화학과 이희승 교수 연구팀이 원자 수준의 정밀도 로 극미세 나선형 카이랄 통로를 만드는 방법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암 치료 사용 약물은 특정 암세포에만 작용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카이랄성을 활용하면 특정한 형태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카이랄성 원리를 통해 암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전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한 분자과학의 새로운 기술이다.

카이랄 통로는 인간 머리카락 직경의 약 5만분의 1에 해당하며, 그 특별한 나선 형태 때문에 특정 분자와만 세밀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약물의 효율적인 개발부터 첨단 소재 설계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응용을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자연의 카이랄성 원리에 착안해, 짧은 비천연 펩타이드(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와 구리 클러스터(다발)를 이용해 규칙적인 나선형 채널을 가진 금속-펩타이드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합성했다.

특히, 카이랄 채널의 세밀한 구조 조절로 이 금속-펩타이드 네트워크가 특정 카이랄성 분자에만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단결정 분석을 통해 이러한 복잡한 상호작용 원리를 명확히 규명했다.

기존에 알려진 금속-유기 프레임워크와는 달리, 폴대머(비천연 펩타이드) 기반의 방법을 도입해 3차원 구조 내에서 분자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분자 공학과 첨단 소재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 단위로 정의된 카이랄 채널의 제작은 다양한 분야, 특히 카이랄 촉매, 카이랄 광학센서, 암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전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기술적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

연구를 주도한 KAIST 이희승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미세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능기를 원하는 3차원 위치에 모듈식 치환을 통해 도입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 의의가 있다” 고 전하며 “앞으로 약물 전달, 고분자 및 나노기술에 응용이 가능하며 특정 카이랄 반응에 반응하는 인공효소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간주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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