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244460, 대표이사 정신)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리패스는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81%(690원) 상승한 3,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에 대해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특허 취득은 미국, 일본, 호주 등을 포함해 10번째이다.
특히 이번 중국 특허 취득은 연간 3,000억 USD(한화 약 390조 원) 규모의 거대 제약 시장인 중국에서 OLP-1002에 대한 독점적 권리가 확정됨을 의미하므로 기술 수출에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세계 진통제 시장은 현재 약 10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지만,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 진통제가 범람하고 있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신개념 진통제가 시장에서 부재한 상황이라 비마약성 진통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뜨겁다.
현재 수백 종 이상의 진통제들이 시판되고 있으나 장기간 복용에 적합한 수준의 안전성을 보유한 진통제가 없기 때문에, 수억 명에 이르는 만성 통증 및 신경통 환자들이 펜타닐 등의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에 상시 노출되어 왔다.
마약성 진통제는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나 소염진통제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신경병증성 통증, 만성 통증, 수술 후 통증 등의 극심한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약물이다. 호흡 억제, 변비,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 외에도 남용할 경우 마약 중독을 야기하고 과량 투여 시 사망을 일으킨다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지만, 지난 10년간 사용량이 점차 늘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오피오이드계 약물 오남용에 의한 사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5명의 미국인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의 개발이 요구돼왔다.
올리패스의 OLP-1002는 SCN9A Pre-mRNA에 작용해 Nav1.7 소듐이온 채널의 발현을 억제하는 진통제다. 통상적인 합성의약품 방식의 Nav1.7 저해제들과는 달리 Nav1.7에 대한 선택성이 우수해 진통 효능은 매우 강하고 안전성이 우수해, 마약성 진통제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2a상 평가를 진행 중이다. OLP-1002에 대한 임상2a상 2단계 위약 대조 이중맹검 평가는 작년 9월 말 첫 번째 환자가 투약받은 후 지난 9월 7일 마지막 94번째 환자에 대한 최종 평가가 완료되었다. 현재는 임상 결과들에 대한 정리 작업이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에 실시된 초기 30명(시험 군당 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중간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60명(시험 군당 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되면 진통 효능의 통계적 유의성이 무난하게 확보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지난 중간 통계 분석 이후 총 64명의 신규 환자들에 대한 효능 평가가 완료되었는데, 환자별 통증 수치의 변화가 안정적인 것으로 미루어 진통 효능의 유의성이 무난하게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OLP-1002가 선진국 만성 통증 및 신경통 환자의 10% 정도만 커버해도 연간 600억 USD(78조 원)의 매출이 가능하므로, OLP-1002는 이제까지 개발된 모든 의약품 중 최대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006년 11월에 설립된 올리패스는 세포 투과성이 우수한 올리고뉴클레오티드를 만드는 고유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로 확보하고 RNA 치료제 신약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최근 기프티드엠에스와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및 루게릭병 치료제의 조기 기술이전에 대하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올리패스의 자본 확충과 관련해 3자 배정을 통한 증자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