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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내이질환, ‘메니에르병’의 특징들
급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내이질환, ‘메니에르병’의 특징들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9.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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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도움말=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바이오타임즈] 질병의 중증도와 별개로 말초성 어지럼증은 중추성 어지럼증보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 강도는 매우 급격하고 심한 경우가 많다. 말초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으로 알려진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과 ‘전정신경염’이 있으며,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또한 급성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내이질환이다.

메니에르병은 1861년에 메니에르에 의하여 회전성 어지럼증, 청력저하, 이명증, 이충만감 등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병으로 처음 기술되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보통 20분 이상 지속될 때가 많지만, 24시간을 넘기진 않는다. 어지럼증이 급성일 때는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자율신경계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 뒷목의 강직, 설사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어지럼증이 발작할 때는 병측으로의 수평회전성인 자발안진이 흔히 동반된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돌발성 난청, 급성 전정신경염, 뇌경색이나 뇌출혈, 추골뇌기저동맥부전, 외림프누공, 체위변환성어지럼증, 소뇌교각종양 등의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의 특징적 현상으로 발병 초기의 청력저하는 저주파수대에서 시작된다. 점차 질환이 진행하면서 고음역대에서도 청력소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청력저하나 이명증, 이충만감은 반드시 동측에서 발생해야 하며, 어지럼증이 발작할 때 같이 심해지고 어지럼증이 진정되면 같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때로는 어지럼증 발작의 전조 증상으로 이명증이나 이충만감이 선행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1만 명 가운데 1~2명 정도 진단받으며 40~50대에 호발하고 어릴 때는 굉장히 드문 질환이다. 가족력은 10~20%로 조사되며, 보통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정도 더 빈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의 경우 임신 시에 악화되고 분만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보통 가을이나 겨울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계절적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양쪽 귀에서 모두 발병하는 빈도는 명확하지 않았으나, 평균 47% 정도라고 추정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질환으로서 주된 병리 현상으로 ‘내림프수종’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내림프수종이 유발되는 기전으로는 림프액의 과생성, 외림프액과 내림프액 사이의 기능장애, 내림프액의 흡수장애가 거론된다. 한 마디로 내이의 림프액 조절이 되지 않으면서 수압이 높아진 상태로 귀속의 고혈압이라고 비유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평형 기관인 내이의 전정에 액체인 내림프액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되고 전정을 구성하는 주머니가 확장되거나 파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유출된 내림프액은 칼륨 성분이 많아서 전정신경 말단을 자극하게 되고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내림프수종의 또 다른 중요한 병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이 거론되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유병률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하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진행하며, 양측성으로 재발하는 특성 등을 들어 자가면역질환이 중요한 기전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메니에르병 증상의 발작은 스트레스나 과로가 한몫한다고 볼 수 있으며, 우울감 또는 불안감과 같은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쉽게 발병하게 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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