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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붉은 소변본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젊은 나이에 붉은 소변본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1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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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
도움말=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

[바이오타임즈]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도중 붉은색의 소변을 발견해 깜짝 놀라는 남성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 대개 정상적인 소변 색은 투명한 색 또는 황색, 갈색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준과 달리 갑작스레 붉은 소변을 보게 될 경우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붉은 소변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면 혈뇨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혈뇨란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소변에 섞여 배출되는 증상을 말한다. 즉, 신장에서 외요도구로 이어지는 요로계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뇨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신우신염, 사구체신염 등의 신장 질환을 경계해야 한다. 또 신장, 사구체의 혈관이 얇아지면 쉽게 터져 혈뇨를 야기할 수 있다. 신장결석이 생기는 경우에도 점막에 상처를 입혀 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신장뿐 아니라 요관이 문제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악의 경우 요관암이나 요관결석이 혈뇨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이외에 방광암, 방광결석,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에 의해 혈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지어 요로계 상부는 모두 정상인데 요도에 염증이 있어도 혈뇨가 관찰된다.

이처럼 혈뇨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명히 밝히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문제는 혈뇨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다. 실제로 혈뇨 증상은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한 육안적 혈뇨,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 등으로 나뉜다. 즉, 신우신염, 요관암, 전립선암 등이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혈뇨 증상이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 여부를 파악하고 비뇨기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차례의 소변검사 중 3/HPF 이상의 적혈구가 두 번 이상 나오는 경우, 한 번이라도 100/HPF 이상의 적혈구가 나오는 경우, 눈으로 혈뇨가 보이는 경우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면 추가 검사를 통해 혈뇨 원인을 정밀 파악해야 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혈뇨의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소변검사뿐 아니라 초음파검사, 경정맥 신우 조영술, 방광경 검사, 세포 조직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며 “미세혈뇨는 눈으로 직접 확인이 어렵고 자각 증상마저 없기 때문에 일 년에 한 번 정도 소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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