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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 세계적 재확산 조짐에 '마스크 착용 재권고'
코로나19 전 세계적 재확산 조짐에 '마스크 착용 재권고'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8.02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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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등 전 세계로 재확산하는 코로나19...‘마스크 착용' 유지
국내, 이달 중순 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 6만 명대 예상돼
중수본 "지하철 등서 '마스크 착용' 권고…병원 '노 마스크' 여부 내주 발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국에서 다시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마스크 착용 여부가 관건'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국가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멕시코 국립자치대(UNAM)에 따르면 이 대학 감염병 및 응급 위기 상황 연구팀(PUIREE)이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진단검사 시행 숫자에 증가세가 있었다"며 "이는 바이러스가 많은 곳에서 유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폐된 장소에서 30분 이상 여러 사람과 머물러야 할 때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월 9∼15일 코로나19 입원 건수가 전주 대비 10% 증가했다. 일본도 표본감시기관당 보고 건수가 6∼7월 한 달 사이 2배 증가헸다.

남미 국가인 칠레의 경우 6월부터 학교 시설을 비롯한 밀폐 공간에서 5살 이상 어린이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2020년 3월 10일부터 이어진 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던 볼리비아도 병원과 학교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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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국내 코로나19 상황은?...감염병 단계 4급 하향 시 병원 '노 마스크' 여부 내주 발표

국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사이 일 평균 확진자는 4만 5,529명으로 직전 주 대비 17.3%(6,726명)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6월 27일~7월 3일 사이 1만  7,792명에서 7월 18~24일에 3만 8,803명을 기록했고, 마지막 주에는 4만 명대까지 올랐다.

질병청은 이달 중순 확진자 규모가 작년 12월과 유사하게 주간 일평균 약 6만 명대로 예상했다. 일 최고 발생은 7만 6,000명 정도로 예측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대부분 장소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서 권고해 왔다. 특히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등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 및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고위험군에 대해서 마스크 자율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건강한 분들에게는 이제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수준의 위험도이지만, 고령자, 면역저하자 분들에 대한 보호는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확진자는 가족과 이웃, 동료 보호를 위해 5일 격리 권고를 적극적으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4급 감염병 전환 시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남아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다음주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4급 하향이 시행되면 유일하게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 있던 병원·감염취약시설 등에서도 착용 권고로 바뀌고, 코로나19 확진자 전수 집계는 중단된다.

현재 감염병 등급 하향과 관련한 고시에 대해 행정예고 절차를 진행 중으로 4급 감염병으로의 전환 시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 여부를 다음 주 내 발표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최근 유행 확산세와 관련해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단계 하향 이후 마스크 미착용, 더위로 인한 실내 생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아직까지 완전한 엔데믹은 아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1년에 한 두번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의료계 전문가는 “현재 상황에서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고 해도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수 밖에 없는데, 법적 의무가 없으면 이로 인한 갈등 요소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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