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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수술, 인공수정체 교체해야 하는 경우는?
노안수술, 인공수정체 교체해야 하는 경우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7.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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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바이오타임즈] 수정체의 노화로 발생하는 노안은 그 발생 연령과 백내장 동반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백내장이 동반되지 않은 젊은 연령대의 초기 노안은 노안라식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노안과 백내장이 동반된 50~60대 이상에서는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도 비구면을 이용해 노안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많이 이용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바라보는 거리에 따라 초점이 맺혀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교정하므로 수술 후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을 분리하는 광학적 원리에 따라 회절형과 굴절형으로 나뉜다. 노안교정수술에서 많이 사용되는 렌즈는 회절형 인공수정체인데, 렌즈의 중심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동심원의 회절무늬가 있고 빛의 회절현상으로 인해 근거리와 원거리의 초점을 분리하게 되며, 초점의 개수에 따라 이중, 삼중, 연속초점 등으로 나뉜다.

회절형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확실해 높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선명한 초점과 흐린 초점이 중첩돼 있어 뿌옇게 막이 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초점 구간을 벗어나면 시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동심원 모양의 야간 빛 번짐을 동반하는데, 이는 렌즈의 회절 무늬로 인한 빛 번짐으로 일반적인 불빛 주변의 달무리 현상과 달리 비교적 선명한 동심원이 불빛 주위에 보이게 된다. 간혹 색수차에 의한 색색의 동심원이 보이기도 해서 ‘무지개 후광’이라고도 불린다.

반면 굴절형 인공수정체는 빛 번짐의 부작용이 적고 원거리 시력을 잘 유지하는 장점이 있으나 근거리 시력이 회절형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굴절형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높은 원거리 시력은 물론 빛번짐도 거의 없어 안정적인 야간 시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건수가 늘면서 과거 일반 인공수정체로 수술했던 환자들이 새로운 인공수정체로 교체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한번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인공수정체를 안구 내부로 삽입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게 되면 주변 조직이 유착되어 렌즈 제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새로 교체된 렌즈가 정상적인 위치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며 “이미 삽입된 렌즈 제거 과정에서 눈 내부 조직 손상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이후 새로운 렌즈 삽입이 어렵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렌즈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아닌 일반 렌즈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노안 해결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인공수정체를 재교체하기보다는 노안라식을 통해 노안만 따로 교정하거나 노안교정 기능이 있는 안내렌즈를 추가 삽입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이 백내장 수술에는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과거에 일반 인공수정체를 이용해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노안라식을 통해 근거리 시력을 별도로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눈의 노화 정도, 각막 상태, 안질환, 라이프스타일 등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과 적합한 인공수정체가 다르므로 노안교정수술 비용이나 가격 할인 등의 요소보다는 노하우를 갖춘 숙련된 의료진이 수술하는지, 수술에 최적화된 장비와 시스템을 갖춘 병원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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