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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이런 증상이 갑상선 문제?
여름철 이런 증상이 갑상선 문제?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6.2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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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은평 서울장문외과 갑상선클리닉 홍지선 원장
도움말=은평 서울장문외과 갑상선클리닉 홍지선 원장

[바이오타임즈] 목 중앙에 있는 갑상선은 체온 유지 등 신진대사 조절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만약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족하게 분비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유발된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의 장애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증상과 유사해 방치되기 쉽다. 여름철을 앞두고 유난히 더위를 타고, 체중의 변화가 생기는 것도 갑상선이 문제일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면 우리 몸의 대사 속도가 빨라져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게 된다. 과다하게 만들어진 에너지는 열의 형태로 발산되어 유난히 더위를 느끼게 되고, 땀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대사가 느려지면 추위를 쉽게 타게 된다.

은평 서울장문외과 갑상선클리닉 홍지선 원장은 “꾸준히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없이 체중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살이 쉽게 찌는 경우도 갑상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대사가 느려지면서 섭취량이 많지 않음에도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해지면 에너지 대사가 과도해지면서 섭취량이 충분해도 체중이 쉽게 빠질 수 있다. 체중의 변화는 급격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갑상선의 문제로 인식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동반되는 증상들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 피로감, 숨이 쉽게 차는 심계항진, 배변 횟수 증가, 잦은 설사, 손 떨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이 비대해지고, 안구가 돌출될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피로감, 부종, 거친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할 수 있고, 전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고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체질의 변화로 여기는 등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주기적으로 갑상선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지선 원장은 “갑상선 기능 장애로 갑자기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심해지면 갑자기 체온이 급상승하며 고열이 날 수 있다. 갑작스런 경련, 발작도 일어날 수 있다. 심혈관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빈맥이나 심방세동 등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의 이상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도 하시모토병이라고 불리는 자가면역성 만성 갑상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평소 면역력을 잘 관리하는 것도 갑상선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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