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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BN.1 새 변이에 긴장감↑… 2가 백신은 안전할까
코로나 BN.1 새 변이에 긴장감↑… 2가 백신은 안전할까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12.2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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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8만 8,172명… 98일 만에 최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은 ‘재감염’
BN.1 변이 검출률 20% 넘어…새로운 우세종
전문가 "2가 백신이 최선의 선택"

[바이오타임즈] 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 중 BN.1 변이 검출률이 20%를 넘어서 향후 유행세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 증가세가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8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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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재확산세…BN.1이 올 겨울 우세종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 확산세도 매섭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 8,172명 늘어 누적 2,839만 64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14일(9만 3,949명) 이후 9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재감염자 비율은 최근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꼴로 증가했다. 치명률과 중증화율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누적 사망자 수는 3만 1,549명이며 치명률은 0.11%다. 불과 다섯 달 사이 치명률은 2배, 중증화율은 6배 가까이 높아졌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생겨나는 가운데, 올 겨울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BN.1'이 추가됐다. BN.1 변이의 검출률은 현재 20%에 육박한다. 현재 우세종인 우세종인 'BA.5' 다음으로 검출률이 높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검출률이 가장 높은 변이는 'BA.5'였다. 10월 4주차 까지만 해도 BA.5의 검출률은 88.3%로 90%에 육박했으나 검출률이 갈수록 떨어져 현재 79.5%다. 그런 와중에 새롭게 등장한 BN.1가 빠른 속도로 세를 넓히고 있다. BN.1 변이는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로, 검출 속도가 BA.5.2보다 44.7% 빠르다. 특히 면역회피 능력이 크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무수히 퍼져있는 변이 바이러스 중 확실한 우세종이 나오면 재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게 당초 방역당국의 관측이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대유행이 나타났을 때는 대체로 변이와 관련성이 있었다"며 "현재 특정 변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새로 확산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계열이어서 2가 백신을 접종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

◇코로나 2가 백신은 뭐가 다를까

코로나 1, 2차 백신은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를 함유한 백신이다. 2가 백신은 이 오리지널 백신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함유한 백신을 말한다. 현재 유행변이에 맞게 개발돼 감염예방 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중화항체 2∼5배 더 높다고 알려졌다.

현재 부스터 샷으로 접종 가능한 2가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대응 백신과 화이자의 BA.4/5 대응 백신 등 3종이다. 최근 모더나의 BA.4/5 대응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앞서 허가된 백신과 함께 사용될 예정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국내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되거나 재감염 후에 사망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중증 위험도 높다. 감염 경험이 있는 분들도 2가 백신을 권장 시기에 맞춰 접종하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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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가 백신, 효과는?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는데도, 추가접종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2가 백신 효과는 얼마나 될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BA.4와 BA.5 변이 우세화 시기인 9∼11월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36만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가 백신까지 추가접종한 그룹은 기존 단가 백신으로 2∼4회 접종한 그룹보다 28∼56% 감염 예방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입원율이 38%~57%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입원 위험이 73%~8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보호센터(CDC)가 발표한 2가지 연구를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한 성인의 입원 위험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성인에 비해 57%, 최근 1가 백신을 접종한 성인에 비해 38%, 그리고 1가 백신의 마지막 투여가 최소 11개월 전이었던 성인에 비해선 45%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2가 백신 추가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한 노인의 입원위험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노인에 비해 84% 낮았다. 1가 백신을 최소 2회 이상 접종한 노인과 비교했을 땐 73% 낮았다.

CDC의 백신효과 태스크포스팀 루스 링크-겔 팀장은 “백신이 약 40~80%의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꽤 분명하게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부작용 우려에 추가 접종 할까 말까 ‘고민’ 여전해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증상을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다. 2가 백신 안전성 및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도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2가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서 12~17세 청소년이 보인 2가 백신 접종 이상 사례의 94.3%는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 일반적 증상이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안전성 보고서’를 보면, 국내 접종이 시작된 후 지난 4일 0시 기준 2가 백신에 대한 이상 사례 신고율은 접종 1000건당 0.25∼0.42건이었다. 이는 전체 누적 신고율인 3.36건보다 낮고, 같은 모더나(4.50건)와 화이자(3.03건) 단가 백신에 견줘서도 낮은 수준이다.

새로운 우세종인 BN.1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다시 겨울 유행 규모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금 상황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은 BA.1, BA.4, BA.5 등의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다. BN.1 변이에 대한 특화 백신은 아직 없다. 일각에서는 2가 백신이 BN.1에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래도 2가 백신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의료계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개량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선 가장 최신의 백신인 2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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