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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코오롱티슈진,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주주들 한숨 돌렸다
[특징주] 코오롱티슈진,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주주들 한숨 돌렸다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10.25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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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사진=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타임즈] 코오롱티슈진(950160)이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29.91%(4,800원) 오른 2만 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오롱티슈진은 거래 정지 전 종가(8,010원)의 두 배인 1만 6,050원에 기준가를 형성했다. 30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시 직전 30분간 매매 호가를 접수해 기준가를 새로 정한다. 코오롱티슈진의 기준가격은 50~200%(4,005원~1만 6,020원) 가격 범위 내 상단으로 결정됐다.

이날 거래재개는 2019년 5월 거래 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인보사)’의 성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거래 정지됐다. 연골을 재생시키는 형질전환세포를 애초 인가받은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바꾼 것이 밝혀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또한 2020년 7월에는 전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도 확인되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이후 코오롱티슈진은 상폐 위기까지 갔지만, 한국거래소로부터 3차례에 걸쳐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개선 과제를 부여받았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에 ▲2019년 임상보류(Clinical Hold) 해제 및 환자 투약 재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라이선스 아웃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개선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2020년 4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보류를 해제 받아 지난해 12월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고, 같은 달 TG-C 적응증을 고관절 골관절염까지 확대하는 임상 2상 승인을 FDA로부터 받았다.

아울러 코오롱티슈진의 아시아 지역 라이센시인 코오롱생명과학을 통해 싱가포르의 주니퍼바이오로직스로 TG-C를 기술 수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임상 자금 조달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43억 원을 조달했으며, 지난 9월에는 33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또 2023년 4월까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약 432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은 향후 주주 보호 조치를 취해나가면서 미국에서 재개된 무릎 골관절염 TG-C 임상 3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24일 상장 유지 결정 발표 이후 최대주주인 코오롱은 오는 2025년 10월 24일까지 463만8913주를 의무보유한다고 공시했다. 주요 주주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같은 기간 코오롱티슈진 238만2764주를 의무보유한다.

지난 3년 5개월간 발이 묶여 있던 약 6만 명의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6만1638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9%를 차지하며, 이들이 가진 지분은 총 발행 주식(1294만9010주)의 35.02%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TG-C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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