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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어렵다면…통증 완화하는 고주파 열 치료술 고려
인공관절 수술 어렵다면…통증 완화하는 고주파 열 치료술 고려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10.1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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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열 치료술, 신경 변성 통한 통증 완화 기대
(사진=연세사랑병원)
(사진=연세사랑병원)

[바이오타임즈] 중년층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바로 ‘무릎’이다. 신체 중 가장 큰 관절 중 하나인 무릎은 걷기, 앉았다가 일어서기 등 다양한 움직임에 이용된다. 사람의 신체 등 하중을 견딜 일이 많다 보니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부위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무릎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며, 걸을 때 혹은 계단을 오를 때 시큰시큰한 아픔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 하는 경우도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 중기의 경우 연골 주사, 프롤로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연골이 다 닳은 말기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야 하는 퇴행성 말기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상의 문제 혹은 고령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비수술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엔 고주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열 치료술(RF)이 권장된다.

고주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열 치료술은 무릎 관절신경에 1mm 정도의 가느다란 열선을 통해 전극을 끼우고, 42도 정도의 열을 가해 신경 변성을 일으켜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일컫는다. 무릎 관절에는 총 8개의 신경이 있는데, 이를 무릎관절신경(Genicular Nerve)라고 한다. 무릎관절신경은 연골 손상, 퇴행,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 신경을 둘러싼 막을 변성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고주파를 이용한 열 치료술 시행 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절반 가까이 완화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는 약 1년에서 2년 정도 지속된다.

이 시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최소 침습, 10분 정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부작용이 적다는 데 있다. 즉, 부작용은 적지만 통증 완화 예후가 좋은 것. 절개가 필요한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입원을 할 필요가 없어 바쁜 일상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앞둔 환자 역시 고주파 열 치료술을 적용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 완화를 돕기 때문이다. 무릎뿐 아니라 어깨, 허리 등 다양한 부위 통증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관절 척추 질환으로 만성, 난치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라면 고주파를 이용한 열 치료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고주파를 이용한 열 치료술은 무릎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께 추천하는 시술이다”라며 “부작용이 적고, 장기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이기 때문에 통증완화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미루고 싶다면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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