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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위한 코로나 경구치료제 개발 시급, ‘나파모스타트’ 성분 관심 급증
재택치료 위한 코로나 경구치료제 개발 시급, ‘나파모스타트’ 성분 관심 급증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02.16 16: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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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인 받은 코로나19 경구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유일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중증화로의 진행 막는 알약 치료제 필요
나파모스타트,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코로나 치료 후보 물질 중 하나
뉴지랩파마, 종근당, 국전약품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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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오늘(16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었다.

확진자의 대부분이 무증상·경증의 재택 치료 환자들로 분류되면서, 이들을 위한 코로나 치료제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당장 백신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거나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과 보급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게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국내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경구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유일하다. 그나마 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사람은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성인 및 소아(12세 이상이고 체중 40kg 이상) 환자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은 종합감기약과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중증화로의 진행을 막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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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모스타트,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에서 ’팍스로비드‘ 보다 장에서 2배 효과 높아

현재 여러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이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뉴지랩파마, 종근당, 국전약품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경구제로 개발 중인 ‘나파모스타트’ 성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지랩파마는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뉴젠나파모스타트정’에 대한 임상 2상 준비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은 기존 췌장염 치료제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의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나파모스타트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코로나 치료 후보 물질 중 하나다. 혈액 항응고제와 췌장염 치료제로 사용 중인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세포막의 ‘TMPRSS2 수용체’에 먼저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기전으로,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공통으로 효과가 확인됐다. 모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같기 때문에 각종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파모스타트의 강력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는 이미 다수의 세계 유력 논문과 실제 치료사례 등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독일 괴테 프랑크푸르트대와 영국 켄트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에서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대비 높게는 약 50배 더 큰 효과를 보였으며,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보다는 장 세포에서 약 2배의 효과를 보여, 코로나 변이의 유력한 치료 후보 물질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파스퇴르연구소의 인비트로(In-Vitro) 실험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동경대와 국내 단국대 병원 등에서 실제 코로나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 결과 명확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돼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뉴지랩파마, 종근당, 국전약품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

뉴지랩파마는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치료에 필요한 혈중 지속시간 확보 모두에 성공했다. 그동안 나파모스타트는 반감기가 8분에 불과해 지속성이 떨어져 먹는 알약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임상 2상 수탁기관(CRO)으로 글로벌 기업인 ‘프리미어리서치(Premier Research)’를 선정했으며, 임상 2상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지랩파마 관계자는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은 2, 3상부터 시작한 다른 치료제와 달리 1상을 거쳐 최적 용량을 찾아내 현재 2상의 유효성 시험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약물”이라며 “최근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약물 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국가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파모스타트는 최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빠른 허가 심사를 약속한 상황으로, 임상 2상 종료 후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빠르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종근당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은 뉴지랩파마보다 임상 진행 상황이 좀 더 앞서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아 지난해 7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첫 환자를 등록한 데 이어 총 14개 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도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면서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인도, 러시아, 브라질, 태국에서도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2020년 러시아에서 코로나 중증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나파벨탄이 중증 고위험군 환자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 기간과 치료율을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해서는 백신뿐 아니라 여러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브라질, 인도, 페루 등 여러 국가로 임상을 확대해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전약품은 지난 해 10월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원료인 나파모스타트 제조 방법에 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특허의 정식 명칭은 ‘나파모스타트 메실산염 및 그 중간체의 제조 방법에 관한 것’으로, 회사는 기존 나파모스타트의 물적 특성인 낮은 결합력을 개선하고 그 중간체를 합성해 고품질의 나파모스타트를 생산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국전약품은 이번 특허 기술을 통해, 나파모스타트 제조 과정에서 화학 합성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제조공정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회사는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단’ 국책과제로 나파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를 합친 ‘공결정(co-crystal)’ 형태 의약품 연구 과제가 선정돼 새로운 복합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번 국책과제는 아이엠디팜, 고려대학교와 협업해 수행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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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2022-02-16 17:01:18
누나 이거 왜 네이버 기사에는 안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