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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노맥스, “첨단 의료용 영상진단 AI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 목표”
[인터뷰] 피노맥스, “첨단 의료용 영상진단 AI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 목표”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1.2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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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와 CT 이미지의 정확한 구획화 및 정량화 기술 보유
흉부 CT 솔루션, 뇌 MR 솔루션, 전신 MR 솔루션 제품라인 보유
최근 시리즈 A 투자유치 성공적 완료... 누적 투자액 50억 원 넘어
2022년 미국 FDA 인허가 목표, 글로벌 세일즈 본격 시작
김한석 피노맥스 대표(사진=피노맥스)
김한석 피노맥스 대표(사진=피노맥스)

[바이오타임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공지능(AI)과 의료의 만남이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신약 개발에까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각국 정부는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질병을 예방하고 사전에 관리하는 ‘정밀 의료’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질병의 진단이 의료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오면서, 머신러닝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의료영상 진단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 AI 영상 진단의 관건은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냐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각 기업은 첨단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히 경쟁 중이다.

이들 기업 중 최근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피노맥스(대표 김한석)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대 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GE헬스케어와 삼성전자 등을 거친 김한석 대표가 2020년 3월 설립한 피노맥스는 인공지능(AI) 의료 진단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창업 후 만 2년도 안 돼 5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피노맥스의 강점은 무엇일까. MRI와 CT 영상의 구획화(Segmentation)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을 김한석 대표에게서 들어 보았다.

◇피노맥스를 창업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피노맥스는 의료 데이터를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의사와 환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함께 연구했던 저(김한석 박사)와 그리쉬 스리니바산 박사(Girish Srinnivasan, CTO)가 2020년 공동 창업했습니다. 미국, 한국, 폴란드, 인도, 가봉 등 다양한 국적의 AI 전문가와 SW 엔지니어를 포함해 인허가 전문팀, 마케팅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 본사와 시카고지사가 협업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노맥스가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CT, MRI 영상을 활용하여 알츠하이머, 파킨슨, 폐 질환 등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단하고 만성 질환 바이오마커를 제시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합니다. 특히, MRI와 CT 영상의 구획화(Segmentation)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흉부 CT 솔루션, 뇌 및 전신 MRI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 흉부 CT 솔루션(ChestOMX), 뇌 MR 솔루션(BrainOMX), 전신 MR 솔루션(BodyOMX) 세 가지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노맥스가 보유한 각각의 솔루션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폐렴이나 각종 폐 질환, 치매와 같은 뇌의 퇴행성질환, 당뇨·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에 의한 체성분 변화 등을 분석하여, 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에 도움을 제공합니다.
 

북미영상학회(RSNA 2021)에 설치된 피노맥스 부스(사진=피노맥스)
북미영상학회(RSNA 2021)에 설치된 피노맥스 부스와 임직원(사진=피노맥스)

◇MRI와 CT 영상의 구획화(Segmentation)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원본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s in Medicine) 이미지로부터 3차원 영상을 획득하는 전처리기술로, 3차원 데이터의 정답지를 만드는 라벨러를 자체 개발하여 학습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획화(Segmentation) 알고리즘은 2차원 및 3차원 입력을 사용하는 다양한 구획화 알고리즘을 조합하여 딥러닝 학습 시 학습 파라미터를 자동 미세 조정하도록 하는 기술로 출력 결과를 2차원 및 3차원 시각화하고, 이를 HTML을 변환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정확한 구획화를 통한 의료영상 이미지 분석이 가능하고, 직관적인 분석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창업 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들었습니다

2020년 3월 창업 후 총 8개 이상의 정부 과제 및 지방자치단체의 과제에 선정되어 참여했으며, 4건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2020년 12월 ㈜바텍과 바이러스 폐렴 진단 AI 솔루션 개발을 통해 경기도 민간 투자 연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WINGS) 1기에 선정되어 개발을 진행 중이며, 5월에는 퇴행성 뇌 질환 진단용 MRI 통합 솔루션으로 팁스(TIPS)에 연속으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총 29건의 국내 특허와 4건의 PCT를 출원했고, 그중 2개를 등록 완료한 상태입니다.

◇최근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비롯해 창업 2년도 안 돼 누적 투자 금액이 50억 원이 넘었습니다. 투자유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삼성, GE, 도시바와 같은 글로벌 메디컬 기업의 임상 솔루션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면서 생긴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AI/ML(인공지능/머신러닝) 전문가와 SW 엔지니어가 함께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컬럼비아대학교 주커만(Zuckerman) 뇌 MRI 연구 센터 등 다수의 국내외 대학 및 기관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십 연구 등을 해왔던 것이 강점인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다양한 임상 연구와 데이터베이스, 탄탄한 기술력을 쌓기 위한 노력이 투자유치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러한 원동력이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도 이어졌나요

머신러닝 및 딥러닝을 통한 수많은 국내 및 글로벌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개발한 알고리즘과 고유 바이오마커의 제정을 통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워크플로우를 방해하지 않고 정량적 정보를 신속히 획득하게 함으로써 분석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MRI와 CT 이미지의 정확한 구획화 및 정량화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분석의 정확도가 높고 다양한 질환의 검출이 가능해진 것이지요.
 

​뇌 MR 솔루션 이미지(사진=피노맥스)​
​뇌 MR 솔루션 이미지(사진=피노맥스)​

◇개발 중인 흉부 CT 솔루션, 뇌 및 전신 MRI 솔루션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요. 그리고 이 솔루션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현재 약 80~90%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흉부 CT 솔루션은 정량화된 폐의 정보와 바이러스의 폐 침범 위치 및 지수, 질환의 유형 등을 자동 분석합니다. 뇌 MR 솔루션은 구조와 기능을 동시 분석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이를 통해 100개 이상의 구조 세분화와 정량화, 10개 이상의 뇌 영역별 기능 활성화를 분석합니다. 또한, 기존 뇌 구조 AI 솔루션이 구조적, 정량적 분석에 그쳤다면 세계 최초로 뇌 내 지방량 분석을 더 해 전체적인 뇌 구조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고 퇴행성 뇌 질환 진단의 바이오마커를 제정했습니다. 전신 MR 솔루션은 전신과 부위별 체성분 자동분석을 통해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의 관리와 예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노맥스는 설립 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시카고지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글로벌 진출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시카고는 미국 의료기기 FDA가 위치하고 매년 세계 최대 북미영상의학회 RSNA가 개최되는 도시입니다. 저희는 시카고지사를 FDA 인허가, 현지 투자유치 및 글로벌 파트너사 개발, 기술혁신 등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컬럼비아대 MR센터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FDA 인허가 이후 본격 세일즈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의 파트너사와 현지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임상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피노맥스의 경쟁력은 어느 수준이라고 판단하십니까

의료영상 관련 AI 기반 SW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석의 정확도와 속도입니다. 피노맥스의 흉부 CT 솔루션(ChestOMX)의 바이러스 침투지수와 질환 분류, 뇌 MR 솔루션(BrainOMX)의 구조와 기능의 동시 분석, 전신 MR솔루션(BodyOMX)의 체성분분석을 통한 만성 질환의 관리 및 질환 예측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높은 정확도 및 짧은 분석 시간은 파트너 연구기관을 기점으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제품들이 시너지를 내어 보다 많은 의료 현장에서 더욱 정교한 임상 결정 보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피노맥스 시카고 지사 연구원. 왼쪽에서 세번째가 공동창업자인 기리쉬 피노맥스 CTO (Girish Ph.D)(사진=피노맥스)
피노맥스 시카고 지사 연구원. 왼쪽에서 세번째가 공동창업자인 기리쉬 피노맥스 CTO (Girish Ph.D)(사진=피노맥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분명히 위기나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듯합니다. AI 의료기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라는 분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AI와 의료 두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이 드문 데다가 나라마다 의료기기에 대한 규제 역시 다릅니다. 따라서 전문성을 갖춘 팀이 필요하고, 타깃 시장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나아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이쪽 분야의 창업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지난 12월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완료한 소감이 어떠신지요. 그리고 이 투자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이번 시리즈 A 유치로 피노맥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를 통해 피노맥스라는 브랜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투자금을 활용하여 파트너사와의 공동 연구와 임상 연구, 전문인력의 채용, AI 기술 고도화 및 국내 및 미국 FDA 인허가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창업 2년 차인 지난해 큰 성과들을 이뤘습니다. 올해는 어떤 목표와 계획을 준비 중인가요

2021년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프로그램, 미국의 New Chip 프로그램에 선정되었고 북미 세계 최대 방사선학회 RSNA에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완료함으로써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 목표는 한국 식약처(KFDA)와 미국 FDA 인허가를 획득하고 기술 가치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수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세일즈를 시작하고,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첨단 의료용 영상진단 AI 플랫폼 기업 ‘피노맥스’로 거듭나겠습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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