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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 조기 진단∙치료 위해 ‘맞손’
SK텔레콤-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 조기 진단∙치료 위해 ‘맞손’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2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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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발달장애인의 조기 진단 및 행동 치료 위한 MOU 체결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디지털 치료제 구축 사업 나설 것
“문제행동 예측 지표 개발, 조기 개입∙예방에 혁신적 접근법 제공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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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SK텔레콤(대표 유영상, 이하 SKT)과 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이하 서울대병원)은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AI 기반 발달장애인의 조기 진단 및 도전적 행동 치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T와 서울대병원은 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발달장애 진단 및 치료 프로세스 개선을 비롯해 향후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와 디지털 치료제 구축사업에 나서는 등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양 측은 내년 상반기 중 발달장애 진단∙치료를 위해 보호자용 앱 등 관련 솔루션을 구축한다. 이를 전국 10개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발달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일상 속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보호자는 동영상을 촬영해 SNS 등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이용해 왔다. 

전용 앱을 개발∙이용하게 되면 보호자가 편리하게 영상 파일을 전송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이 체계적으로 자료 영상을 관리∙분석할 수 있어 발달장애 조기 진단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단계로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도전적 행동 인지 및 예방 모델(알고리즘)을 고도한다는 계획이다. 

SKT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영상분석 모델’은 영상 데이터에서 발달장애인의 특정 동작과 모션 패턴을 분석해 도전적 행동 유형과 발생 빈도∙강도 등을 정확히 인지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AI가 촬영 영상을 분석해 발달장애인이 넘어지거나 위험할 수 있는 도전적 행동 유형을 세밀하게 구분하고 데이터화함으로써 의료진이 발달장애 여부를 초기 진단할 수 있게 돕는다. 

발달장애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중앙지원단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국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이미 2025년경까지 의료진 면담 예약이 완료된 상태이다. 의료진이 AI를 통해 적기에 충분한 진료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신속한 조기 진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영상분석 모델을 통해 AI가 위험 상황을 인지해 이를 보호자에게 알릴 수 있어 돌봄 부담을 낮추는 등 발달장애인 케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의 약 20%가 하루 10시간 이상의 돌봄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돌봄 가족 중 약 61%가 과도한 돌봄 부담을 느낀다고 답변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SKT와 서울대병원은 비전(Vision) AI, 음성분석 AI, 메타버스(VR∙AR)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구축에 나선다. 

SKT는 올해 2월부터 한국장애인개발원, CCTV 강소기업 이노뎁과 협력해 AI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된 ‘발달장애인 AI 케어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 12월 대구시 발달장애인 케어 센터인 청암센터에 적용∙운영 중이다. 

SKT는 청암센터에 적용된 ‘AI 영상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지자체 및 사회복지기관들과 협력의 폭을 넓히고 어린이집, 요양원, 학교 등 보편적 사회안전망이 필요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 중앙지원단장 김붕년 교수는 “발달장애 초기 진단이 지연돼 조기 개입 및 조기 치료받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AI를 통한 문제행동 예측 지표를 개발한다면 문제행동의 조기 개입과 예방에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T 박용주 ESG 담당은 “AI 영상분석 기술은 의료진에게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경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T는 꾸준한 AI 연구를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에 이바지하고 보편적 사회안전망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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