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6 16:35 (월)
美 정부, 전문의약품 약가 인하···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美 정부, 전문의약품 약가 인하···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13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전문의약품의 높은 약가는 의약품 제조기업들 간 경쟁 부재의 결과
미국인 4명 중 1명은 높은 약가로 인해 의약품 지불에 어려움 호소
미국 전문의약품 약가 인하 조치, 국내 기업에는 바이오시밀러 등 수출 확대 기회 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높은 전문의약품 약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미국 정부, 미국의 높은 전문의약품 약가와의 전쟁 시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경제 성장과 혁신을 가로막는 불공정 경쟁을 막기 위해 ‘미국 경제의 경쟁 촉진에 관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 명령은 10여 개 연방정부 기관이 전문의약품 약가, 노동시장, 교통 등에 대한 반경쟁적 관행을 개선하고 단속하는 72개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 경쟁 부재로 가격 인상과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감소시키는 전문의약품, 보청기, 병원 및 보험 등 4개 분야에 대한 타개책 마련 계획을 세웠다.

특히 전문의약품이 포함된 배경에는 같은 약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이 다른 나라의 2.5배 이상의 약값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 작용했다. 미국은 OECD 32개국에 비해 전문의약품 약가는 256% 높고, 브랜드 의약품의 경우 344% 높으며, 미국 매출 상위 60개 품목은 395%, 바이오의약품은 29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네릭의약품(바이오 제외)의 경우에는 OECD 32개국 약가의 84% 수준이다.

미국의 약가를 한국과 비교하면 전문의약품 약가는 305% 높고, 브랜드 의약품의 경우 533% 높으며, 미국 매출 상위 60개 품목은 579%, 바이오 의약품은 453% 높다. 반면 제네릭의약품(바이오 제외)의 경우에는 한국 약가의 32% 수준으로 저렴하며, 비브랜드 의약품은 한국의 57% 수준의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자료=한국바이오협회)
(자료=한국바이오협회)

이와 같이 미국의 높은 약가로 인해 미국인 4명 중 1명은 의약품 지불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전문의약품의 높은 약가는 의약품 제조기업들간 경쟁 부재의 결과이며, 큰 제약 기업들은 연 평균 15~20%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정 명령에 따라 전문의약품 약가와 관련된 조치는 다음과 같다.

▲FDA는 주정부 및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캐나다로부터 전문의약품을 안전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보건부(HHS)는 환자에게 저가의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지원을 강화하고, ▲보건부(HHS)는 45일 이내에 높은 전문의약품 약가 인하 및 약가 조작 방지를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브랜드의약품 기업들이 제네릭의 시장 진입을 지연시키기 위한 역지불 합의(Pay for Delay) 및 이와 유사한 거래를 금지할 규칙을 제정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문의약품 약가 인하 관련 조치에 대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등의 미국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기업은 미국 정부가 후속으로 발표할 약가 인하 조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미국 출시 가격, 보험 등재, 파트너십 구축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여 미국 진출 확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