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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팀엘리시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근골격계 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인터뷰] 팀엘리시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근골격계 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4.03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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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 분석 솔루션 개발∙∙∙자동으로 관절 위치∙움직임 인식
각도기, 자 활용해 측정하던 기존 방식 디지털화
근골격계 질환 치료∙관리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중
(사진=)
팀엘리시움 김원진 대표(사진=팀엘리시움)

[바이오타임즈]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와 관련된 통증 및 기능 저하로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 국민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9년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5,139만 명 중 1,761만 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2대 상병별 외래환자 수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질환 역시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만큼 이와 관련된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팀엘리시움은 인공지능(AI)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근골결계 질환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김원진 대표는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엘리시움>을 보면 어떤 질환이든 진단부터 치료까지 몇 분 만에 끝내는 꿈의 의료기기가 나온다”며 “팀엘리시움은 근골격계 질환에서만큼은 영화에 나왔던 기기처럼 멋지고 제대로 된 진단∙치료 기기를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원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체형 분석 솔루션 폼체커(사진=팀엘리시움)
체형 분석 솔루션 ‘폼체커’(사진=팀엘리시움)

◇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 토대로 근골격계 질환 해결

김원진 대표는 박은식 공동 대표와 함께 2017년 5월 팀엘리시움을 설립했다. 

팀엘리시움의 주 구성원은 국내 AI 기업 뷰노(VUNO) 연구원 출신인 김원진 대표와 김영원 기술총괄이사(CTO), 개발자 출신 박은식 공동 대표, 현직 한의원 원장인 주성수 의학총괄이사(CMO)다. 이들을 주축으로 근골격계 질환 진단∙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업무들을 인하우스에서 모두 대응 가능한 인력들이 함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위를 둘러보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쉽게, 많이 찾을 수 있다”며 “팀엘리시움은 근골격계 분야와 관련해 축적한 기술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를 개발해 이런 고통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팀엘리시움의 주요 제품은 근골격계 질환 진단 시 활용 가능한 체형 분석 솔루션 ‘폼체커’(POM Checker)와 ‘아이밸런스’(iBalance)가 있다. 두 제품 모두 자동으로 관절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어 별도의 마커 부착 및 탈의 없이 관절가동범위(ROM)와 체형 불균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재래식 도구인 각도기와 자를 활용해 측정하던 기존 방식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임상 현장에서의 불편했던 점을 개선했다”며 “자동 관절 인식 기술의 정확도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체형 분석 솔루션 ‘아이밸런스’(사진=팀엘리시움)
체형 분석 솔루션 ‘아이밸런스’(사진=팀엘리시움)

이외에도 압력 센서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족저압 분포 현황을 측정해 시각화하는 ‘밸런스 체커’(Balance Checker), 3D 센서 기반 가슴 체적 측정 솔루션 ‘코르디아’(Cordia) 등을 개발했다.

팀엘리시움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DTx) 제품도 개발 중이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임상 현장에서는 시간∙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관리에 어려운 점이 존재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팀엘리시움은 운동 중재 기반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팀엘리시움의 기존 제품들과 연계해 환자 스스로 근골격계 질환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 팀엘리시움 제품 도입 의료기관 수 300곳 돌파

팀엘리시움은 여러 정부 부처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연구∙개발(R&D)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창업사관학교과 팁스(TIPS) 사업을 통해 초기 창업 및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의 R&D 사업들에 참여함으로써 핵심 기술 개발과 제품화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2023 DHP 데모데이 참여 모습(사진=팀엘리시움)
2023 DHP 데모데이 참여 모습(사진=팀엘리시움)

팀엘리시움은 2018년 프라이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제품 개발에 집중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의료기기 3종을 포함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진단∙치료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등 의료기관이 팀엘리시움의 주 고객이다. 

올해 초 팀엘리시움의 제품을 구매하고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수는 300곳을 돌파했다. 팀엘리시움의 제품을 기반으로 한 임상 논문도 지속해서 게재되는 등 제품의 성능과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입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화 성과를 인정받아 팀엘리시움은 최근 스트롱벤처스를 비롯해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지란지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프리 A 라운드 후속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치한 투자금은 제품 마케팅 및 해외시장 진출 등 팀엘리시움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팀엘리시움의 강점은 ‘빠른 실행력’과 AI 기술을 포함한 ‘각종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 제공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함으로써 시장에서 원하는 ‘팔리는 제품’을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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