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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목감기, 갑상선염이라면?
오래가는 목감기, 갑상선염이라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3.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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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하남 미사치유외과 갑상선클리닉 성지현 원장(외과 전문의)
도움말=하남 미사치유외과 갑상선클리닉 성지현 원장(외과 전문의)

[바이오타임즈] 봄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에 목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겪기 쉽다. 목이 붓거나 따가운 인후통을 겪기 쉬운데, 이러한 증상이 휴식을 취해도 잘 낫지 않고 지속되면 아급성 갑상선염이라는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갑상선염은 말 그대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그 종류와 원인에 따라 크게 급성 갑상선염, 만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화농성) 갑상선염은 세균 등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갑상선염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만성적인 갑상선염은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병이 원인인 갑상선염이 흔하다.

하남 미사치유외과 갑상선클리닉 성지현 원장(외과 전문의)은 “아급성 갑상선염은 급성 갑상선염과 만성 갑상선염의 중간 상태를 의미한다. 급성보다는 지속되는 시간이 길지만 만성으로 지속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호흡기 감염 증상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상기도에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이나 아급성 갑상선염의 경우 근육통, 피로감, 전신 쇠약, 열감 등 감기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특징적으로 갑상선이 위치한 목 부위의 통증이 있으며, 귀밑이나 턱 밑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계절적으로 봄과 가을 환절기에 잘 발생하고,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성지현 원장은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에 의해서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해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세포 자체가 계속 파괴되고 회복되지 못하면서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감기 증상과 함께 목 부위의 평소와 다른 불편감 등 갑상선염이 의심되면 혈액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까다롭지는 않다.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한다.

성지현 원장은 “발열, 근육통, 갑상선 통증이 있는 경우 비스테이로드성 소염제로 치료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 염증에 의한 기능이상이 발생해 증상이 심한 경우 경우에 따라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해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추적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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