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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유방암 환자 늘어나… 정기적인 여성 암검진의 필요성 더욱 커졌다
젊은 유방암 환자 늘어나… 정기적인 여성 암검진의 필요성 더욱 커졌다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3.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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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유레카내과 이경은 원장, 안석환 원장
도움말=유레카내과 이경은 원장, 인석환 원장

[바이오타임즈] 유방에 생기는 악성 종양, 즉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줄곧 전체 여성암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4.3%씩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편인데 40대 유방암 환자만 하더라도 서양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10.5%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40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50~60대 이상 유방암 환자들에 비해 경과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 통상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없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인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호르몬과 유전자 발현이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 암의 진행이 매우 빠른 데다 재발률까지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싶다면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방암은 주로 모유가 지나가는 통로인 유관과 모유가 생성되는 소엽 등 실질 조직과 그 외의 간질조직 등에 생기는데 만일 침윤성 유방암이라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이되기 전에 발견하여 제거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유방암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방에 멍울이 잡히거나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변형되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이 함몰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유방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무증상인 상태에서 초기 유방암을 발견하려면 정기적인 유방 검사가 불가피하다.

인계동 유레카내과 이경은 원장은 “유방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에 큰 차이를 보이는 질환이다. 4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채 30%에도 미치지 않지만 1기에 발견하면 무려 98%가 넘는 생존율을 보인다. 따라서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통해 유방 건강을 지키고 유방암을 비롯한 유방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 사업을 시행하여 2년에 1회,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 유방촬영술을 진행하면 유방미세석회화 여부를 발견함으로써 초기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 단, 우리나라는 치밀유방인 여성이 많기 때문에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여 검사의 정확도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40세 미만이라 하더라도 유방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유레카내과 인석환 원장은 “30세 이상 여성이라면 매달 생리주기에 맞추어 거울을 이용해 유방 자가 검진을 진행하고 유방의 크기나 형태, 피부 등의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국가암검진 대상 연령이 되기 전에도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를 따라 유방 검사 시기를 조절한다면 유방암 검진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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