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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유발하는 ‘비중격만곡증’, 상태에 따른 알맞은 치료법이 중요
코막힘 유발하는 ‘비중격만곡증’, 상태에 따른 알맞은 치료법이 중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3.2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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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서울아산이비인후과의원 김호찬 원장
도움말=서울아산이비인후과의원 김호찬 원장

[바이오타임즈] 코막힘은 알레르기 비염, 만성 비염, 부비동염, 코감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그중 비중격만곡증을 빼놓을 수 없다. 비중격만곡증은 코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해 코를 가르는 중간막인 비중격이 과도하게 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비중격 연골이 한쪽으로 휘어져 비강이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비중격만곡증의 원인을 후천적인 외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외상으로 인해 비중격 골절이 발생해 만곡증이 생길 수도 있지만, 외상보다는 성장 과정 중 비중격만곡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깥 코의 성장에 비하여 비중격이 더 성장해 안에서 휘는 원리이다.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한 코막힘 증상이 심할 경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코막힘이 심하지 않더라도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이 생긴 경우나 만성 부비동염을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 수술을 해야 하는데 휘어진 비중격으로 인해 공간이 좁을 경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비중격만곡증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수면마취 및 점막마취 후 콧속 점막에 절개를 가하고 점막을 박리해 비중격 연골과 뼈를 노출시킨 후에 휘어진 비중격을 교정한다. 이후 절개 부위를 녹는 실로 2, 3땀 정도 봉합한다.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은 코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음주와 흡연은 염증을 유발하거나 혈관을 수축시켜 치유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기에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서울아산이비인후과의원 김호찬 원장은 “과거에는 연골이 많이 휜 경우에는, 연골 부위를 넓게 절제하거나 칼집을 내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이는 연골의 지지력을 약화시켜 코 모양이 변형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능한 연골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진행된다”며, “만약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한 코막힘이 심하면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치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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