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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붓고 아픈 치은염, 방치하면 치아 잃을 수 있어
잇몸이 붓고 아픈 치은염, 방치하면 치아 잃을 수 있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3.11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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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
도움말=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

[바이오타임즈] 구강건강이라고 하면 치아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치아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잇몸 건강이 무너지면 치아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치주질환의 유병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데 40세 이상 장년층, 노년층의 경우 10명 중 8~9명에게 잇몸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누구나 잇몸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치은염이나 치주염과 같은 잇몸 질환이 의심될 때는 즉시 치과를 방문해 치료해야 하며 평상시 치석 제거 등을 정기적으로, 꼼꼼하게 진행하며 잇몸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치은염은 세균 때문에 염증이 생겨 잇몸이 빨갛게 부어 오르며 출혈이 생기는 질환이다. 만일 칫솔질을 할 때 유독 피가 자주 나고 거울로 살펴 봤을 때 잇몸이 붉게 부풀어 올라 있다면 치은염을 의심해야 한다. 치은염은 주로 잇몸의 표면 부분에 염증이 생겨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치과를 방문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스케일링 등을 통해 염증의 원인인 치석을 깨끗하게 제거하면 상태가 호전되고 이후 꼼꼼한 양치질과 치실,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치석 관리를 잘하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치은염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염증이 더욱 깊은 곳으로 번지며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치주염은 잇몸 깊은 곳에 있는 치주인대나 잇몸 뼈 조직까지 손상된 상태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생기거나 입냄새가 심해지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잇몸뼈가 손상되면서 치아가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흔들릴 수도 있다. 이 상태에서 더욱 나빠지면 치수염으로 진행되어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게 되며 치아가 빠질 수도 있다.

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은 “염증이 잇몸 표면에만 있다면 치석, 치태 등을 제거하는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만 치주염 등으로 악화된 상태라면 신경치료를 통해 치아의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 치아를 보존하기 어려울 정도로 염증이 심하다면 어쩔 수 없이 임플란트 등 치주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과가 두렵다는 이유로 치료 시기를 미루면 오히려 더욱 힘든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늦지 않게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은염이나 치주염은 한 번 치료 하더라도 구강 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스케일링과 구강 검진을 최소한 연 1회, 정기적으로 받아 구강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만일 부정교합이 있거나 흡연 등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전 원장은 “스케일링을 자주 받지 않는 사람은 치석이 그만큼 깊은 곳까지 쌓여 있기 때문에 스케일링 후 일시적으로 치아 간격이 벌어지거나 치아가 들뜬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빈 공간에 쌓여 있던 치석을 제거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잇몸의 붓기가 개선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 치아와 잇몸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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