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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손목 통증과 손바닥 감각 이상 등 초래… 비수술치료로 개선할 수 있어
손목터널증후군, 손목 통증과 손바닥 감각 이상 등 초래… 비수술치료로 개선할 수 있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2.14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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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
도움말=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중년 이후 손목터널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손목 부위의 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눌리면서 통증, 감각 이상 등을 초래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걸레, 행주 등을 비틀어 짜고 설거지를 하는 등 가사 노동으로 인해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에게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키보드, 마우스 등 전자기기를 하루 종일 잡고 있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에 젊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아직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손목의 움직임이 많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손목 관절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거나 당뇨병과 관련이 있고, 골절 등 외상 이후 발생하기도 한다. 임신 중 부종 때문에 손목 터널이 좁아져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에게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클라이밍과 같은 손가락 악력 운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이 질환이 생기면 손바닥을 비롯해 정중신경의 지배 영역인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와 손바닥 부분이 저리고 감각이 무뎌지며 심한 경우 마치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 증상이 악화되면 야간통이 심해 잠을 자기 어려워지고 손바닥 근육이 마비되어 근육이 위축되며 손을 놀리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에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로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있다. 주사치료는 사용하는 약제의 종류와 주사 방식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되는데 손상된 인대나 힘줄, 근육 등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프롤로주사를 활용한다. 정중신경 주변의 유착을 제거하고 신경주변의 염증을 제거하여 압박되는 신경에 의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근육, 인대 등 손상된 조직에 에너지를 전달하여 신생혈관의 생성을 촉진하고 손상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조직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조직이 재생되는 데 도움을 준다. 손목 터널을 통과하는 힘줄의 유착을 제거하고 섬유화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며, 치료 시간이 10분 내외로 매우 짧고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이 손가락의 과사용에 의해 발생한 경우라면 효과가 좋다.

서울대입구 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은 평소 손목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마취, 절개가 필요한 치료법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오랜 회복 기간이 필요한 치료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경우에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가 효과적이다.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만으로도 많은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 단,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치료해야 비수술치료의 효과가 높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료 후 통증의 재발을 막고 싶다면 평소 손을 사용할 때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자주 뒤쪽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손목의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을 꽉 쥐는 행동을 피하고,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보호대, 손목 받침대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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