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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1위 ‘유방암’, 진단 시기에 따라 생존율 달라져… 정기 검진 놓치지 말아야
여성암 1위 ‘유방암’, 진단 시기에 따라 생존율 달라져… 정기 검진 놓치지 말아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1.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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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안양 조은유외과 김준호 대표원장
도움말=안양 조은유외과 김준호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유방암은 우리나라 전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는 2만 4,806명을 기록해 여성암 2위인 갑상선암에 비해 약 15%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유방암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 인해 연령, 임신 및 출산 여부, 모유 수유 여부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 밖에도 음주, 방사선 노출,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이 위험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과거에는 40~50대 이상 중, 장년층 여성들에게 생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암은 진단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 속하는 1~2기로, 암세포가 유방 내에 국한된 상태에서 진단해 치료한다면 5년 생존율이 95%에 육박한다. 그러나 암이 다소 진행된 3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75%로 떨어지고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면 생존율이 채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여성들은 유방암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매달 자가검진, 정기적인 유방검사를 통해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슴에 잡히는 멍울은 대표적인 유방암 의심 증상이다. 물론 멍울이 잡힌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암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섬유선종이나 유방낭종과 같은 유방 양성종양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멍울 외에도 통증이 있는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지, 유방 피부가 오렌지껍질처럼 변형 되었는지 등 여러 증상을 종합적으로 살펴 보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유방외과를 방문해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종양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데 최종적으로는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과거에는 총조직검사 등이 널리 시행됐지만 요즘에는 굵은 바늘을 이용해 조직 검사와 종양 제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맘모톰 시술’이 보급되어 환자의 불편함을 완화하고 있다.

맘모톰은 피부를 많이 절개하지 않고 3~4mm 정도 최소 절개만으로 진행할 수 있어 흉터가 남을 우려가 매우 적다. 과거 유방 성형 등을 진행한 경우에도 보형물 손상 없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직 검사와 수술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 등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안양 조은유외과 김준호 대표원장은 “가임기 여성이라면 생리 주기에 맞추어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뒤, 거울을 이용해 유방의 외관을 샅샅이 관찰하고 앉거나 서서 유방을 만지며 멍울 등이 잡히지 않는지 촉진하는 방법이다. 매달 이러한 검사를 진행하면 약간의 변화도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어 유방암 조기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젊을 때부터 꾸준히 유방 자가검진의 습관을 들이기 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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