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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겨울에 악화되기 쉬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치료 가능해
허리통증, 겨울에 악화되기 쉬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치료 가능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1.2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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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화성 매듭병원 정성균 원장
도움말=화성 매듭병원 정성균 원장

[바이오타임즈] 겨울철이 되면서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유지를 위해 근육, 인대 등 연부 조직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의 신경이 압박받으면 통증이 일어나거나 악화되기 쉽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되지만 신체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거나 통증이 장기화된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허리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추위가 아니라 척추질환이 근본적인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으로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척추는 뼈와 그 사이의 디스크(추간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과 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인대, 척추 뒷부분을 덮어주는 근육이 허리를 구성한다. 이 중 가장 많은 문제가 생기는 부위가 디스크다. 흔히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바로 디스크가 파열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디스크 내부는 수분 함량이 높고 탄력 있는 수핵이라는 조직이 자리잡고 있으며 외부는 질기고 단단한 섬유륜이 감싸고 있다. 평소에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하고 척추가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갑자기 가해지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한 방향으로 지나친 압박을 받게 되면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밀려난다. 이러한 수핵이 신경을 눌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다리와 엉덩이 등 하지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을 일으킨다.

중, 장년층 이상은 특별한 사고 없이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기도 하는데 퇴행성 변화로 인해 추간판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며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만 하더라도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를 당한 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2주 넘게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등의 증상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화성 매듭병원 정성균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허리통증에 시달리면서도 혹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병원 방문을 늦춘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오히려 수술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발생 초기라면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수술 없이도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심해져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을 때에도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척추 수술은 환자에게 많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최후의 선택지로 미루게 되며 단계별 비수술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진행한다.

정 원장은 “요즘에는 척추 수술이라 해도 내시경이나 미세현미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적은 편이다. 수술에 대한 지나친 거부감은 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기 몸에 가장 필요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비수술 치료부터 수술, 재활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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