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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에게 가혹한 겨울, 악화되는 무릎통증 철저히 관리해야
관절염 환자에게 가혹한 겨울, 악화되는 무릎통증 철저히 관리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1.1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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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마디인정형외과 지인환 원장(사진=마디인정형외과)
강동 마디인정형외과 지인환 원장(사진=마디인정형외과)

[바이오타임즈] 영하의 기온이 이어지며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이 경직되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되고 혈액순환마저 저하되어 무릎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무릎 부상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 만성적인 무릎통증에 시달리는 관절염 환자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더욱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무릎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 보행 등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우울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게다가 활동량 감소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거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발병 가능성도 커진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이 건강할 때부터 무릎 관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온돌로 인한 좌식 문화가 발달해 일상 생활에서도 무릎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관절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한다. 

우선 바닥에 양반다리,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로 앉을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고 압력이 높아지므로 이러한 자세를 피해야 한다. 소파, 의자 등을 적절히 활용해 무릎을 지나치게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체중, 비만이 될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관절 내 연골의 마모 속도가 빨라지므로 이 점도 경계해야 한다. 

평지나 물속 등을 걷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면서도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은 관절염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도 추천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관절이 튼튼하고 건강할 때부터 꾸준히 진행하면 더욱 우수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만일 이미 무릎통증이 나타난 상태라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관절염은 한 번 발생하면 자연 치유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비수술치료로 통증을 개선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문진과 신체 검사, 영상의학 검사를 바탕으로 관절염의 진행 정도, 통증의 강도 등을 파악한 뒤 관절의 운동 범위 및 기능을 회복하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필요한 치료를 진행한다. 초기 관절염이라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관절 내 주사 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둔촌동 마디인정형외과 지인환 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개인별 생활 습관이나 직업, 무릎 외상의 경험 등에 따라 보다 이른 나이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며 “찜질 등으로 해소되지 않는 무릎통증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관절염 등 관절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이만 가지고 관절 건강을 확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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