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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 생길 수 있어∙∙∙양압기 치료로 개선해야
코골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 생길 수 있어∙∙∙양압기 치료로 개선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1.1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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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성모이비인후과 정영훈 원장(사진=서초성모이비인후과)
서초성모이비인후과 정영훈 원장(사진=서초성모이비인후과)

[바이오타임즈] 수면 중 요란한 소음을 일으키는 코골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극심한 괴로움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수면의 질까지 저해하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증상이다. 상기도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호흡 시 진동이 심해져 발생하는 코골이는 깊은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만들고 낮 시간에도 지속적인 졸림이나 피로,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코골이가 심해지면 일시적으로 호흡이 정지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간헐적으로 호흡이 중단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면 산소포화도가 저하됨에 따라 뇌나 심장, 혈관 등 주요 기관이 손상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생명을 앗아가는 증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당뇨나 고혈압, 치매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심지어 돌연사의 가능성마저 높아진다. 따라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다고 의심될 경우,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고 수면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일어나는 신체의 다양한 변화를 면밀히 관찰, 기록하여 환자가 보유한 수면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뇌파를 비롯해 심전도, 근전도, 산소포화도, 움직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한 채 검사실에서 수면을 취하면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신체 반응을 모니터링하여 코골이 유무와 정도, 수면의 질,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면 장애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양압기 처방 등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양압기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수술 없이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다. 마스크 형태로 되어 있어 수면 시 착용하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불어 넣어 기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준다. 덕분에 기도가 좁아지는 일을 예방하여 코골이를 완화할 수 있으며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증상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다만, 기도 협착의 원인에 따라 양압기 외의 다른 치료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 기도 내에 살이 찌면서 기도가 좁아진 상태라면 체중을 정상 범위로 감량함으로써 양압기 없이도 코골이를 개선할 수 있다. 평소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수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면 빛, 소음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차단함으로써 환경을 개선하여 수면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도 있다. 

서초성모이비인후과 정영훈 원장은 “코골이는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도 치료가 필요한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일시적인 코골이가 아니라 매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심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코골이의 원인을 파악하여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코골이가 완화되기는 어려우므로 늦기 전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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