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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다이섹션 치료,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에 적용할 수 있어
하이드로다이섹션 치료,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에 적용할 수 있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1.04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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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영통 미소마취통증의학과 김승범 원장
도움말=영통 미소마취통증의학과 김승범 원장

[바이오타임즈] 평소 사용량이 많은 어깨, 팔꿈치, 손목, 무릎, 발목과 같은 부위는 특별히 사고를 당하지 않아도 퇴행성 변화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할 때 의사들이 환자에게 당부하는 것 중 하나가 “해당 부위를 한동안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조직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조직이 충분히 회복하기 전까지 사용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때까지 진행했던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하이드로다이섹션 치료는 만성적인 어깨통증이나 엘보 질환, 손목터널증후군, 무릎 통증, 발목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법이다.

하이드로다이섹션은 신경이 유착되거나 근막, 근육 등 조직에 생기는 압박을 해소하는 주사 치료의 일종으로, 포도당을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과 주변의 구조물 간의 유착을 해소하여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인다. 포도당 용액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프롤로 주사치료와 유사해 보이지만 하이드로다이섹션에 사용하는 포도당 용액의 농도는 5% 수준으로, 통상 12.5% 농도의 용액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낮다.

이처럼 낮은 농도의 포도당 용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입 후 염증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주입된 포도당은 신경 박리 외에도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에 가해지는 유착, 압박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통증 완화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다만 하이드로다이섹션 치료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신경 주변의 부종과 유착이 발생한 문제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초음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직 유착에 의한 만성통증은 대개 신경이 근막이나 근육을 통과하는 지점이나 신경이 갈라지는 지점 또는 좁아지는 지점 등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에나 유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증상을 고려해 정확한 지점을 찾아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다른 비수술치료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하이드로다이섹션 치료를 받은 후에는 최소한 사흘 정도 시술 부위를 찜질하며 조직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절개를 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평범한 일상 생활은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다.

영통 미소마취통증의학과 김승범 원장은 “몸 이곳저곳이 뻐근하고 아파도 단순히 나이 탓을 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은 결코 방치해선 안 된다.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통증이 일어나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하이드로다이섹션 치료를 통해 조직의 기능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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