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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20~30대 젊은 층도 방심할 수 없어… 치료 시기 앞당겨야
허리디스크, 20~30대 젊은 층도 방심할 수 없어… 치료 시기 앞당겨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1.02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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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원장
도움말=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원장

[바이오타임즈] 과거, 허리디스크는 교통사고 등 특수한 원인에 의한 것을 제외하면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40~50대 이상의 장년층, 노년층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척추 건강이 더욱 빠르게 손상되어 허리디스크의 발병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책상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 비스듬히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운동 부족, 비만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척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 앞에 20~30대도 척추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이 압력 등에 의해 본래의 자리를 벗어나 이탈한 상태를 말한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허리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심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 하지에도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청년층은 자신의 건강을 과신한 나머지 허리 통증이 생겨도 단순한 근육통 등으로 여겨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발생한 허리디스크가 자연적으로 개선되기는 매우 어렵고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을 유지하면 급속히 악화되기 때문에 2주 넘게 허리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조속히 받아야 한다. 진단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한편, 허리디스크를 의심하면서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80% 이상의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하여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따라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치료는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며 신경근 주변에 형성된 염증을 해소하여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찾아 2mm가량의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은 이동형 방사선 영상 촬영 장비인 C-ARM을 통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시술하기 때문에 시술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어 척추질환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출혈의 위험이 낮기 때문에 고령 환자이거나 만성질환으로 몸이 약한 사람도 받을 수 있다.

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원장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개선된 후에는 적절한 종류의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주변 조직을 강화하면 상대적으로 척추의 부담이 줄어들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을 모두 개선해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환자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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