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8:40 (월)
하지정맥류, 다리 혈관에서 발생…예방 방법 지켜야
하지정맥류, 다리 혈관에서 발생…예방 방법 지켜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28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도움말=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바이오타임즈] 하지정맥류는 현대인에게 흔한 다리 질환으로 다리의 정맥이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부풀어 올라서 피부 위로 돌출되어 보이기에 기능적으로도, 미용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는 거미줄처럼 보이는 실핏줄로 시작해서 점차 확장되며 팽창된 지름이 3mm를 넘어가게 된다면 하지정맥류라고 칭하게 된다. 또한 돌출된 혈관은 서있을 때 좀 더 뚜렷하게 관찰된다.

원인이나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 문제라기보다는 개인별 상태를 파악하여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통적으로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주는 정맥 내의 판막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게 된다. 판막은 가스 밸브처럼 열렸다 닫히면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해주는데, 이것이 망가지게 되면 역류가 일어나게 되어 한곳에 오래 고여있게 된다. 그 결과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여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유전(가족력), 노화, 직업, 임신, 피임약, 호르몬제, 성별, 비만, 운동 부족, 꽉 끼는 옷, 잘못된 자세 등이 있다. 간혹 특발성이라 해 이렇다 할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고, 외상이나 심부정맥혈전증 등 2차 요인에 의해 초래되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으며,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앉아있는 직업 종사자에게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저림, 붓기, 무거움, 피로감, 쥐 내림, 열감, 시림, 가려움증 등이 있다. 발이나 발목 등이 부어오르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깨어나기도 한다. 오전보다는 오후일 때 더 심각하게 보이며 저릿한 느낌이 들거나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어 보이기도 한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더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진다. 하지만 휴식을 취했다 하더라도 움직이게 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어려움이 있기에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예방법을 지킴으로써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하고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평소 흡연, 음주, 맵고 짠 음식 등을 피하고,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것, 무릎을 꿇는 것처럼 무릎이 과도하게 접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자세는 약 30분 간격으로 자주 바꿔주도록 해야 하며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할 때는 까치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관은 뜨거우면 팽창하고 차가우면 수축하기 때문에 뜨거운 햇볕 아래, 사우나 등에 오래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난 후에는 찬물을 다리에 끼얹어서 확장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평상시에는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이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어야 한다. 하이힐이나 맞지 않는 신발, 엉덩이나 허벅지, 허리가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편안한 신발과 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휴식 시 다리를 심장 위치보다 높게 두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은 “이러한 조치만으로 어려울 때는 의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때는 하지정맥류 병원 등을 통해 관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검사 방법으로는 혈관 초음파 검사가 있으며, 이를 통해 전반적인 문제 혈관의 상태 파악 및 환자의 병력 청취가 이루어지고 있다.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 어느 하나가 가장 좋다고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데 수술에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정맥류제거술 등이 있다. 피부를 절개하거나 고열을 사용하는 것, 절개도 열도 아닌 제3의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 등 여러 종류가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하나만 획일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발생 원인이나 증상이 모두 다른 만큼 의료인과 충분한 상담 및 검사를 하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