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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겨울철 건강 관리 주의해야
고혈압 환자, 겨울철 건강 관리 주의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2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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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
도움말=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

[바이오타임즈] 겨울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급격한 추위는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외출 시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실내외의 기온 차이로 인해 혈압이 갑작스럽게 치솟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에 비해 높은 만성 질환이다. 혈압은 수축기 최고 혈압과 이완기 최저 혈압을 기준으로 측정하는 데 정상적인 성인의 혈압은 수축 시 100~140㎜Hg에, 이완 시 60~90㎜Hg 범위에 머무른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수축기 최고 혈압이 140㎜Hg 이상, 이완 시 최저 혈압이 90㎜Hg 이상으로 높게 유지된다. 이처럼 높은 혈압은 심장에 과도한 노동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혈관 손상을 유발하여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고혈압이다.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고혈압의 위험성이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환자가 많지만 혈압 관리가 잘되지 않고 혈압이 급격히 변하는 상태가 자주 발생하면 약해진 혈관 벽이 버티지 못하고 파열되거나 혈관이 막히는 등 심각한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은 겨울철, 혈압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들은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개선 등 평상 시 기울이는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혈압이 심하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행동 요법만으로도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의존도를 더욱 줄일 수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생긴 경우라면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행동 요법을 통해 혈압 저하를 시도해야 한다.

비만과 과체중은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을 통해 표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 섭취하는 염화나트륨을 6g 미만으로 또는 나트륨을 2.4g 미만으로 제한하는 저염 식단이 필요하다. 칼륨이 풍부한 야채, 과일 등 위주의 식단을 꾸려야 하며 술, 담배는 당연히 중단해야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은데 운동 방식이나 강도 등에 따라 혈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온도가 낮은 새벽, 밤 시간 대의 외출을 삼가야 하고 한파주의보 등이 내린 날에는 실내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 용구를 꼼꼼히 착용해야 한다.

권 원장은 “고혈압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찰과 행동요법의 실천이다. 가정 내에서 꾸준히 혈압을 측정하거나 단골 의료기관을 정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며 몸 상태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해야 한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 고혈압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수치가 좋아졌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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