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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년생 출생 여성, 올해 끝나기 전 자궁경부암 검진 받아야
홀수년생 출생 여성, 올해 끝나기 전 자궁경부암 검진 받아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1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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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여성의원
사진=온여성의원

[바이오타임즈] 2023년이 한달 남짓 남은 이 시기,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자들이 미처 받지 못한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20대 이상 여성으로 홀수년생 출생자라면 2023년이 끝나기 전,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암 중에서는 유일하게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암인데도 불구하고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아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 즉,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암이 진행되기 이전에 이른바 전(前) 암 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의 상피세포가 미세한 변화를 거치면서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으로 진행되고 국소적으로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으로 악화된다. 이를 자궁암 0기로 본다. 

정상적인 상피세포가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까지 짧으면 수년, 길면 십수 년이 걸리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 초기 단계에 발견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성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사를 지원하고 있어 국가암검진 사업의 대상자라면 2년에 1회, 경제적 부담 없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경부를 노출한 뒤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세포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HPV 검사나 자궁경부 확대 촬영 검사, 조직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발병 기전이 뚜렷하게 밝혀져 있는 암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라고 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HPV는 생식기 및 항문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고위험 HPV 16, 18, 31, 33 등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HPV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성경험이 없을 때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설령 성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 12~17세 여성 청소년 및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은 국가 지원을 통해 HPV 백신을 맞을 수 있으므로 무료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왕십리 온여성의원 최윤서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HPV 백신 접종 및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은 여성 건강을 지키는 핵심적인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고 싶다면 생리기간을 피해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검사 이틀 전부터는 성관계나 탐폰, 질정제 사용을 피하고 질 세척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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