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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지나친 청결이 독? 생식기 건강 지키려면
질염, 지나친 청결이 독? 생식기 건강 지키려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01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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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조보라 사당 루빈여성의원 대표원장
도움말=조보라 사당 루빈여성의원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질염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세균이 질 점막에 침투하여 발생한다.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고 분비물 색상이나 질감이 바뀌게 되며 악취가 생기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가려움증, 통증 등을 느낄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은 발병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생활하기도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여 만성화될 수 있고 자궁내막염, 골반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질은 외부로부터 세균이 유입되기 쉬운 구조인 데다 습도가 높아 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건강한 질 내부에서는 락토바실러스균 등 유익균이 활동하며 내부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 외부에서 침입한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지면 유해균이 왕성해지면서 염증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질염이다.

질염은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으로 다양하다. 세균성 질염은 앞서 서술했듯이, 질 내 산도를 유지해주는 유익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염이다. 이러한 경우, 유익균의 재증식이 어려워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질 건강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칸디다 질염은칸디다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여성의 75%가량이 평생 최소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염이다. 마치 치즈처럼 하얗고 몽글거리는 분비물이 생기고 성교, 배뇨 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관계로 인해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성관계 파트너와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질염은 원인을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항생제나 항진균제 등을 처방하여 치료할 수 있다. 분비물이나 외음부 통증과 같은 질염 증상은 질염 외에도 다양한 성 매개 질환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증상이 생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치료해야 한다. 소변 및 질 분비물을 이용한 STD 검사는 염증을 일으킨 원인균은 물론 성 매개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조보라 사당 루빈여성의원 대표원장은 “질염은 초기에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 되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평소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질염을 치료한 후에는 질 내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생활 습관 등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이 너무 습하거나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몸에 너무 달라붙는 옷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선택해야 한다.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을 때에도 질염이 생길 수 있지만 질 세척을 지나치게 많이 할 때에도 유익균의 증식이 어려워져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력 저하나 호르몬 변화도 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여성 건강을 전반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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