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사회적으로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난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난임이란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한 번이라도 임신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 이차성 난임과, 단 한번도 임신을 하지 못한 일차성 난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난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난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난임 원인은 남녀의 비중이 각 50%로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 모두 생식 기능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남성이라면 정액검사 및 정자 기능 검사, 정자 항체 검사 등을 받게 된다. 여성은 자궁 내시경 검사와 골반 초음파, 자궁 나팔관 조영술 등을 통해 난소와 자궁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부터 선천적 또는 후천적 무고환증/무정자증, 클라인펠터 증후군, 고환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난임이 될 수 있다. 여성은 난소 기능이 저하되거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난관 손상, 자궁내막증 등 생식기 질환으로 인해 난임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신 질환이나 면역질환 등의 영향으로 인해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난임 치료를 진행한다. 만일 생식기의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특별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난임이거나 정자의 수 또는 운동성이 부족한 경우, 여성이 정자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인공수정을 시도할 수 있다. 인공수정이란 미리 남성의 정자를 채취한 뒤 여성의 배란기에 따라 자궁 내에 정자를 주입해 자궁 내 수정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되지 않거나 여성 생식기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등에는 체외수정을 진행할 수 있다. 흔히 ‘시험관 아기’라고 불리는 방식이 바로 이 치료법이다.
여성에게 배란유도제를 투여해 과배란을 유도하고 난자를 여러 개 채취한 뒤, 미리 채취한 정자를 이용해 자궁 밖에서 수정을 진행하여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하는 방식이다. 이때, 여성은 생리 3일째부터 7~10일간 주기적으로 배란유도제를 맞아야 하는데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구토나 오심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시술받아야 환자의 체력적, 심리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김미영 천안 앙즈로여성병원 대표원장은 “난임 치료를 받는 환자들, 특히 여성 환자들은 스스로를 가혹하게 탓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나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오히려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다. 시험관 아기 센터를 비롯해 전문적인 난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여성병원을 찾아 충분한 시간 동안 상담한 뒤 임신을 준비, 계획한다면 임신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