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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발목 자꾸 접질린다면? 발목불안정증 의심해봐야
같은 발목 자꾸 접질린다면? 발목불안정증 의심해봐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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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
도움말=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

[바이오타임즈] 길을 걷다 발을 삐끗하는 경우 조심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거나 원래 발목이 약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유독 발목이 자주 꺾이는 사람은 자기 발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일회성 부상이 아닌 ‘병’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자주 꺾이는 증상은 ‘발목불안정증’이 있을 때 나타나기 쉽다. 발목불안정증이란 손상된 발목 인대를 내버려 두어 발목 염좌(발목을 구성하는 인대가 늘어났거나 찢어져 손상된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유난히 한쪽 발목만 계속 삐끗하는 경우 해당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이 있는 사람은 운동화를 신고 평지를 걸어도 이유 없이 같은 발목을 자주 접질리게 된다. 또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 발목 주변의 혈관이나 신경 손상으로 발이 시리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발목을 상하좌우로 돌릴 때 시큰하거나 뻐근하고 삐었던 발만으로는 땅바닥을 딛고 서 있기 어려운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발목 인대를 구성하는 섬유의 일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또는 부분적으로 찢어진 경우엔 과격한 신체 활동을 피하면서 발목 보호대나 보조기, 깁스를 착용하고 약물 및 물리치료로 통증을 가라앉힌 후 균형감각 회복 운동, 발목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재활 치료를 실시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중증의 발목불안정증인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개선이 불가능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발목을 일부 절개한 뒤 파열된 인대를 봉합 후 발목을 안정시키는 인대 봉합술을 많이 사용하며, 그 결과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이런 경우 수술도 중요하나 수술 후 재활이 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 염좌는 너무 흔하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같은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면 원인을 파악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발목 염좌가 만성으로 악화하면 퇴행성 관절염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어 미루지 않고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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