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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진행 시 난시 함께 교정해야
백내장 수술 진행 시 난시 함께 교정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1.2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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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바이오타임즈] 노안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생겨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 다초점렌즈나 연속 초점 렌즈로 시력을 교정했는데도 안경을 착용해야 하니 의아할 수밖에 없다. 사실, 백내장 환자의 약 70%는 이미 교정이 필요할 정도의 난시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술 후 난시가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의 난시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약간의 초기 난시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굳이 교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난시는 수술 후 시력 상승을 방해하고 빛 번짐을 유발하기 때문에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를 이용해 백내장과 동시에 난시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는 시야 혼탁은 물론 난시에 의한 굴곡 이상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보통 수술 후 1디옵터 이상의 난시가 예상되면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게 된다.

인공수정체 삽입을 위한 각막절개 시 난시 축에 따라 각막절개의 위치를 설정함으로써 난시를 줄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각막 난시를 무시하고 동일한 위치에서 각막절개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난시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막절개의 방향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렌즈의 중심축이 이탈하거나 기울어진 경우에도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직후부터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중심을 벗어나 있을 수도 있지만 대게 세월이 흐르면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낭이 한쪽으로 수축하면서 렌즈의 중심이탈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대게 후발백내장(후낭혼탁)과 같이 발생하게 되며 레이저를 이용한 수정체낭 절개술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 근시와 같이 모양체소대가 약한 경우에도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불안정해져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수정체 낭 내에 특수 링을 삽입하는 방법을 통해 인공수정체를 안정적으로 위치시킬 수 있다. 눈 속에서 조직의 유착으로 인해 인공수정체에 인위적인 견인력이 작용하게 되는데, 특수 링이 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심한 난시가 남았다면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수술 후 남아있는 근시, 원시, 난시를 별도로 교정할 수 있다. 라식, 라섹 수술과 같이 각막의 도수를 조절해 수술 후 남아있는 난시를 따로 교정하는 것이다. 이때에는 눈 속에 인공수정체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수술 도중 안압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특수 레이저가 필요하다.

김준헌 원장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난시는 있기 마련이지만, 초점이 두 군데 이상에서 맺혀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중증도 이상의 난시라면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난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위치에 인공수정체를 안정적으로 위치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가격이나 비용을 떠나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술기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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