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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목과 어깨의 통증 외에도 다양한 증상 유발한다
목디스크, 목과 어깨의 통증 외에도 다양한 증상 유발한다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1.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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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분당 성모윌병원 신경외과 권재열 원장
도움말=분당 성모윌병원 신경외과 권재열 원장

[바이오타임즈]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가 발달하며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경추와 어깨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평소 디지털기기를 이용할 때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경추가 변형되는 일자목증후군, 거북목증후군이 생기거나 나아가 경추 속 디스크가 파열되어 자리를 이탈하는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이 걸리기도 한다.

본래 디스크 질환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은 퇴행성 변화를 촉진함으로써 발병 시기를 앞당기기에 충분하다. 온종일 고개를 앞으로 내미거나 앞으로 숙이고 있는 자세는 경추 일부에 가해지는 하중을 몇 배로 높일 뿐만 아니라 압력을 가중하여 디스크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그 결과, 20~30대 젊은 나이에도 목디스크에 걸려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목 디스크 환자 수는 2010년 3만 345명에서 2020년 4만 4,398명으로 10년만에 약 2만 명이 증가했다. 문제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신의 건강에 대해 과신한 나머지 목디스크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목과 어깨 주변이 뻐근하고 아픈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목을 지나가는 신경이 디스크에 의해 눌리면서 팔과 손이 저리고 아픈 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 두통 또한 경추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신경 손상이 심해지면 손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 저하, 마비 등 매우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디스크 치료 후에도 이러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다행히 목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10명 중 7~8명 가량은 약물치료나 도수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어 큰 문제 없이 일상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 다양한 비수술치료 중 도수치료는 목디스크는 물론 일자목증후군, 거북목증후군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아 통증의 원인을 개선할 수 있으며 절개나 출혈의 위험이 없어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만일 신경 손상이 의심되거나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상태라면 튀어나온 디스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때,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면 최소 절개로 병변에 접근할 수 있으며 근육 등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회복이 더욱 빠르다. X-ray나 CT, MRI 검사 등으로 개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 한 후 디스크 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분당 성모윌병원 신경외과 권재열 원장은 “경추 건강은 평소 생활 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항상 경추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교정해야 하고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해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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