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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사고 잦은 겨울철, 소아 골절 주의해야
낙상 사고 잦은 겨울철, 소아 골절 주의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1.23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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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수원 매듭병원 소아정형외과 심종섭 교수
도움말=수원 매듭병원 소아정형외과 심종섭 교수

[바이오타임즈] 성인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반면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일상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기 쉽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길, 빙판길로 인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추위로 인해 몸이 굳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넘어지다가 손을 땅에 잘못 집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팔, 다리 등에 골절상을 당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골절은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다. 아이들의 경우, 넘어질 때 자기도 모르게 팔을 뻗어 손을 짚으려고 하면서 손목이나 아래팔뼈, 팔꿈치 등이 골절되는 사례가 많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주의함으로 다쳤다는 생각 때문에 아파도 보호자에게 숨기려 하는 경향이 짙어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지 않으면 골절을 당한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골절된 부위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뼈가 어긋난 상태에서 회복되어 추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이의 움직임을 잘 확인하여 조치해야 한다.

아이가 넘어진 이후 바로 일어나지 못하거나 이후 팔, 다리 등을 만지며 아파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골절이 된 뼈의 주변 조직이 부어 오를 수 있으므로 부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특정 팔이나 다리를 사용하지 않으려 하거나 걸을 때 절뚝거린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만일 손가락, 발가락 등을 움직이기 힘들어 한다면 골절로 인해 주변 신경이나 혈관 등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최대한 신속하게 소아정형외과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의 뼈는 성인에 비해 약하고 유연하기 때문에 골절 시 뼈가 완전히 끊어지는 완전골절이나 분쇄골절이 되는 경우보다 뼈가 휘듯이 금이 가는 부전골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아이들의 성장판이 다치게 되면 이후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뼈가 자라는 과정에서 기형이 될 수도 있으므로 섬세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성장판은 투명한 연골조직이기 때문에 단순한 X-ray 검사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소아골절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수원 매듭병원 소아정형외과 심종섭 교수는 “아직 성장기인 아이들은 뼈가 회복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소아골절 자체의 치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골절로 인해 다양한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특히 팔꿈치나 무릎 등 관절 부위를 다쳤다면 성장판 손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골절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골절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체 활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 관절이 이완해야 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미끄러운 얼음판을 일부러 지나가는 등, 위험한 행동을 삼가도록 교육해야 한다. 자전거, 킥보드 등 이동 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보호대, 헬멧 등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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