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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있으면 의상 착용 주의해야∙∙∙피해야 하는 원인은?
하지정맥류 있으면 의상 착용 주의해야∙∙∙피해야 하는 원인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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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사진=참편한하지외과의원)

[바이오타임즈] 하지정맥류는 하지의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다는 의미를, 하지정맥류의 류(瘤)는 ‘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여성이 59.2%로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로는 50~60대가 가장 많고 30~40대가 두 번째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중장년 여성에게서 많이 보였지만 최근에는 남성이나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맥 내에는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군데군데 위치해 있다. 정맥은 동맥과 다르게 혈압이 낮으며 혈관 내벽이 얇기 때문에 혈액이 한 번에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역류가 발생하기 쉬운데 판막은 이를 막아주어 한 방향으로만 흐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판막이 망가지게 된다면 혈액이 거꾸로 흐르면서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게 된다. 

다리의 정맥은 피부와 가까운 표재정맥, 근육 깊은 곳에 있는 심부정맥, 둘을 이어주는 관통정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대부분의 순환은 심부정맥을 통해 이루어지나 역류가 일어나게 된다면 표재정맥으로 몰려들게 된다. 하지정맥류 하면 피부 위로 튀어나온 혈관이 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흔히 다리 힘줄이 튀어나온 것으로 오인하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튀어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지나치게 오랫동안 서있거나 비만, 변비, 외상 등에 의해 초래될 수 있다. 유전(가족력)이나 노화, 임신, 피임약, 호르몬제, 꽉 끼는 옷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하지정맥류 환자라 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원인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약물이나 호르몬, 착용하는 의상 등에 의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특히 여성들이 쉽게 착용하는 하이힐이나 스키니 진, 레깅스 등 몸을 조이는 옷이나 신발을 착용하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방해되다 보니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옷이나 신발은 가급적 편안한 것으로 착용해야 하며, 특히 신발끈 등을 지나치게 조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압박이 되는 것 자체가 다리의 순환에 좋지 않아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흔히 하지정맥류 예방 목적으로 착용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경우, 압력을 통해 순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것이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과 다른 점은 부위에 따라 압력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심장에서 거리가 멀수록 강하게 조이게 되는데 발목 100%, 종아리 70%, 허벅지 40% 등 위로 올라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러한 차이를 통해 다리 아래로 쏠리는 혈액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반면 의료용이 아닌 일반 압박스타킹은 부위별로 다른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정하게 조이기 때문에 발목보다 두께가 있는 허벅지에서는 오히려 순환이 저해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따라서 시중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것이 아닌 의료인으로부터 처방 받아 착용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특히 자신의 다리 사이즈에 알맞은 것으로 착용하도록 해야 하며, 발등을 덮어주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현수 원장은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하지정맥류를 개선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혈관 초음파 검사 후 치료를 통해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며 “치료에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등 수술 방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중 어느 한 가지만이 가장 좋다고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개인의 다리 상태 및 심각한 정도 등에 따라서 알맞은 방법으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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