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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수술 외에도 다른 치료법 존재…언제 적용할까?
하지정맥류, 수술 외에도 다른 치료법 존재…언제 적용할까?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0.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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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
도움말=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

[바이오타임즈] 하지정맥류는 내부의 혈액 흐름이 달라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본래 다리는 심장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다리에 도달한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중력을 거슬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역류가 일어날 수 있다. 평소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이를 방지할 수 있지만, 판막이 어떤 원인에 의해 망가지게 되면 거꾸로 흐르게 되어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게 된다.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낫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대로 둔다면 정상적인 혈관들까지도 전염되어가듯이 서서히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차로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기지 않아야 한다. 합병증은 그 자체로도 치료가 까다롭지만, 하지정맥류의 치료 역시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소요 시간이나 비용 등도 늘어나는 만큼 불편함을 겪는 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된다.

또한 주로 유전(가족력)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으며, 그 외에도 노화, 임신, 피임약, 호르몬제, 직업, 꽉 끼는 옷, 운동 부족, 비만, 변비, 성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증상 역시 매우 다양한데 다리 통증, 부종, 저림, 무거움, 피로감, 가려움증, 쥐 내림, 야간 다리 경련,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것 등이 있다. 대부분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서 나타나기에 진단을 통해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진단은 주로 혈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혈관 내부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이 과정에서 혈액의 역류가 관찰되고, 그 시간이 0.5초를 넘기게 된다면 수술적인 조치를 하게 된다. 수술은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등이 있으며 각각의 특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런 만큼 개인의 다리 상태에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어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찾기도 한다. 심하지 않은 초기일 때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정맥 순환 개선제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완화를 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방법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미 질환이 진행 중일 때에는 크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현수 원장은 “거미양(모세혈관확장증), 망상정맥류처럼 다리에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일 때는 혈관경화요법을 해볼 수 있다.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여 가라앉히는 것으로, 주로 미용 목적으로 시술하는 일이 많다. 이것은 뿌리에 해당하는 복재정맥의 이상 유무에 따라 시술 여부가 결정된다. 외관상 심해 보여도 복재정맥이 괜찮다면 혈관경화요법을 해볼 수 있으며, 반대로 외관상 경미해도 복재정맥에 이상이 있을 때는 수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은 각 방법의 양상은 조금씩 다를지언정 공통으로 문제 혈관에서 일어나는 역류를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에는 문제 혈관을 직접 제거하여 혈류 흐름을 바로잡았다면 최근에는 고열이나 의료용 생체 접착물질, 혈관 경화제라는 약물을 사용하는 식으로 혈관을 폐쇄해 해당 혈관으로 혈액이 흐르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환자의 다리 상태 및 혈관 상태에 따라 동반될 수 있는 합병증 등의 가능성이 모두 달라지기에 사전에 꼼꼼한 진단과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인으로부터 진행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만큼 진단과 더불어 의료인과의 상담을 먼저 시행하여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망가진 혈관은 자연적으로는 회복이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되는 만큼 가급적 심하지 않은 초기일 때부터 관리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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