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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척추측만증, 조기 발견으로 변형 막아야
청소년 척추측만증, 조기 발견으로 변형 막아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0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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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최근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학교에서의 긴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특성상 잘못된 자세와 핸드폰 등 디지털기기 과사용으로 인해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척추측만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9만 4,845명 중 10대 청소년의 비율이 4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자로 곧게 뻗어 있어야 할 척추가 C자 혹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11~13세 사이에 빈번히 발생하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에서 2배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이 성장기에 발병하게 되면 휘어지는 각도와 속도에 영향을 받아 만곡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만곡이 심해질수록 신체 불균형이 눈에 띄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 장기가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문제는 척추측만증이 그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되는 변화가 있어야 인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일부 유전적인 요인이나 특정 질환에 의해 척추측만증이 발병하기도 하지만, 약 80%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증상이 모호하여 아이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모의 주의 깊은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에서 쉽게 아이의 척추 불균형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바르게 서서 상체를 90정도 아래로 숙이고 뒤에서 등을 관찰했을 때 오른쪽과 왼쪽 등의 가장 높은 부분이 일직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한쪽이 더 높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평소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자주 돌아가거나 한쪽 신발만 유난히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보고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은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어 성장이 멈추면 척추가 더 이상 휘어지지 않고 대부분 그 상태가 유지된다. 하지만 성장기가 빨리 찾아오고 길게 이어진다면 만곡도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하여 휘어진 척추를 바르게 잡아주고 더 이상 만곡이 심해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는 만곡의 정도, 성장의 추이를 고려해 20도 전후로 휜 경우에는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과 함께 3~6개월마다 추적관찰을 통해 변화를 살펴보고, 성장기가 아직 끝나지 않고 25도 이상 휜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으로 더 이상 각도가 휘어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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