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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빅뱅 예고…유망 기업 투자 '본격화'
디지털헬스케어 빅뱅 예고…유망 기업 투자 '본격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0.20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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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러시
'데이터 활용 역량'이 경쟁력 확보 관건
제이앤피메디, 임상시험 분야의 디지털전환 선도
더존비즈온,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역량 세계 입증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잇단 대규모 자금 조달…솔닥·티에네스·큐라움·스카이랩스·엔도로보틱스 등 '투자유치' 성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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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의료 영역에 IT를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제약바이오 투자 분야에도 딥러닝, 머신러닝과 같은 IT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 몰리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바이오 이코노미 브리프 ‘2023년 상반기 국내외 바이오제약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는 37개 기업이 총 3,224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유치한 자금은 전체 50%에 육박했다.

의료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은 진단부터 치료, 이후 모니터링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등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AI, 데이터 분석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진단 시간 단축, 업무 부담, 의료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새로운 치료제 연구개발(R&D) 단계에서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영역인 만큼, AI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찾고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한다. 시간과 비용의 효율을 높여 이를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가능케 한다.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약 206조 원에서 연평균 18.8% 성장해 2027년에는 그 규모가 약 68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 대기업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러시’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국내 대형 제약기업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KT와 함께 디지털 치료제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하며 사업화에 나섰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 치료제와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에이치디정션과 업무 협약식을 맺고 동남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에이치디정션의 클라우드 기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전자의무기록)을 통해 동남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HAII)’에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이는 2016년에 창업한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으로, 디지털 바이오 마커와 AI에이전트를 통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가능한 디지털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1년 12월 범불안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의 확증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의료 영역의 디지털전환 나서는 K-바이오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제약바이오,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의료기기 등에 적용 가능한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통해 임상시험 분야의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고 있다.

제이앤피메디는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Maven Clinical Cloud)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는 임상 규모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SaaS 기반 원스톱 솔루션으로, 운영 및 유지보수가 원활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현으로 높은 편의성을 갖췄다.

세분화된 주력 서비스는 메이븐 DCT 스위트, 메이븐 독스, 메이븐 세이프티 등이다. DCT 서비스 모듈부터 데이터 및 문서 관리, 약물감시(PV)까지 임상시험 분야 전반에 걸쳐 영역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분산형임상시험(DCT) 방식을 통한 디지털치료제 확증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성공사례를 지속 확보하며 유관 기관 및 산업에 DCT 도입을 적극 이끌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의 기술적 기반을 토대로 국제 무대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더존비즈온은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분석 역량의 성숙도를 책정한 인증인AMAM(Adoption Model for Analytics Maturity) 심사 과정에 참여해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과 삼성서울병원 프라이빗 CDW(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성 및 서비스 내용을 발표했다.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임상적 위험 개입 및 데이터 예측·분석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삼성서울병원의 6단계 인증 획득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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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유치 잇따라...맞춤형·진단 서비스 ‘주목’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기업 솔닥이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솔닥의 기업가치는 4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누적투자액은 총 100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진이 사용하는 솔루션이 올해 상반기에만 600개 이상 1차 의료기관에 도입되는 등 디지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량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빠른 실행력이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티에네스, 큐라움, 스카이랩스, 엔도로보틱스 등 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따라 거액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디지털 기반 투명교정 전문 치과기업으로 투명교정 브랜드 '세라핀' 개발사인 티에네스는 최근 37억 5,000만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세라핀은 지난 3월 투명교정으로는 국내 최초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티에네스는 유럽 및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추진 중이다.

큐라움은 최근 106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큐라움은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구강 센서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를 융합한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큐라움이 개발한 의료기기 '오라로그'는 만성 수면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하악전방이동장치(COAT)에 구강 센서를 융합한 형태로 각종 수면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며 수집한 생체정보는 서버로 전송돼 의료진 혹은 환자가 전용 앱으로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오라로그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지속적인 임상평가를 통해 신뢰도와 임상 유효성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20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스카이랩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548억 원이다. 스카이랩스는 24시간 연속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혈압 측정기 ‘카트 BP(CART BP)’를 개발한 기업이다.

카트 BP는 시간대별 혈압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수면, 스트레스 관리,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 등에 따른 반응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을 돕고 심혈관 질환 등을 예방한다.

비침습 수술로봇 등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엔도로보틱스도 100억 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비침습 수술로봇 '로즈 플랫폼(RoSE Platform)'은 내시경에 탈부착 할 수 있는 형태로 고안해 소화기 내 초기 암질환을 무절제 치료할 수 있다.

로즈 플랫폼을 활용하면 흉터가 생기지 않고, 전신마취를 실시하지 않아 수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개복 수술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빨라 입원 기간이 짧고, 병원비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게 엔도로보틱스의 설명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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