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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의 계절 ‘가을’, 무릎∙발목 등 관절 건강 지키려면?
야외활동의 계절 ‘가을’, 무릎∙발목 등 관절 건강 지키려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0.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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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 무릎∙발목 통증, 치료 서둘러야”
(사진=)
안산 고든병원 이철 원장(사진=안산 고든병원)

[바이오타임즈] 선선한 바람이 불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은 야외 스포츠 활동이나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관절, 근육의 유연성이 낮아져 큰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에 활동량이 많지 않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라면 무릎과 발목 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풍이 들면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등산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진행하면 전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운동이다. 그러나 낮은 체력으로 지나치게 어려운 등산 코스를 선택하거나 사전에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고 무작정 산을 찾는다면 매우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몸무게의 하중이 무릎에 집중되며 부담이 가중되므로 조금만 삐끗해도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이 생길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주고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반월상 연골판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손상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파열이 된다 하더라도 당장 무릎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부상을 입고서도 방치하기 쉬우나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손상 범위가 넓어져 무릎 속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산행 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싶다면 가급적 천천히 산을 타며 수시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체중을 분산하고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보폭을 좁혀 리듬감 있게 걸어야 한다. 만일 하산 후 무릎통증이 나타나거나 무릎을 쉽게 구부리고 접기 어렵다면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경미하게 손상된 수준이라면 약물치료나 연골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부상 후에도 한동안 움직일 수 있었다면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손상 범위가 크고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파열된 부위를 수술로 봉합해주어야 한다. 이 때,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흔히 ‘발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도 가을철 산행에서 발생하기 쉬운 부상이다. 발목 인대가 늘어난 상태에서는 냉찜질을 하고 발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종, 멍 등이 생겼다면 프롤로주사 등 비수술치료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거나 압박붕대, 부목 등을 이용해 발목을 고정하여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산 고든병원 이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작은 부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했다가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점점 더 악화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 통증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으므로 등산 후 무릎통증, 발목통증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비수술치료 및 수술을 적절히 이용하면 관절 기능의 손상 없이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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