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05 (월)
척추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통증증후군… 원인과 치료 방법은?
척추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통증증후군… 원인과 치료 방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0.13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배곧 365탁정형외과 탁대현 원장
도움말=배곧 365탁정형외과 탁대현 원장

[바이오타임즈]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 진단을 받고 수술을 권유받아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부담을 느끼거나 척추 수술 후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이른바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등에서는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의심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도 드물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척추 수술 후 한동안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 않은 증상이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수술 후 3~6개월 정도는 여전히 회복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내에 통증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라고 속단할 필요는 없다. 수술한 지 6개월 이상 지났는데도 지속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때는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상 척추 수술을 받은 후 통증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은 10% 내외로 추정된다.

수술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다. 수술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해당 부위에 퇴행성 신경 유착이 진행되거나 그 주변 부위에 변성이 나타났다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지만 수술의 미흡함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거나 감압이 부족해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조직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 요인에 의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야 한다.

척추 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이 분명하다면 재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척추질환의 특성상 환자의 나이가 고령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수술 시 전신 마취 등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여러 합병증의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에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이 명확한 상태에서 다른 비수술 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에 제한적으로 재수술을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는 신경주사치료나 신경차단술, 프롤로테라피, 체외충격파 등이 있다. 통증이 발생한 부위나 원인, 통증의 강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스테로이드제, 국소마취제 등을 주입하여 통증 신호를 전하는 신경 전달 통로 자체를 차단하기 때문에 다른 비수술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에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조직이 유착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해상도 투시 장비인 C-arm을 이용하여 디스크 및 척추 신경 등 조직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시술을 해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배곧 365탁정형외과 탁대현 원장은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생긴 환자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으로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거나 의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법을 신뢰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통증이나 심리적 상태에 공감하며 풍부한 경험으로 정확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의료진과 상담하여 세심한 맞춤형 치료를 받는다면 통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