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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혁신 바이오텍, ‘美 활로 뚫는다’
딥테크 혁신 바이오텍, ‘美 활로 뚫는다’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9.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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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美 보스턴서 스케일업 팁스 2차 밋업 행사 개최… 글로벌 진출 지원
K-딥테크 스타트업 13개 사, 美서 기술력 뽐내…투자·협업 논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정부가 미국 현지 주요 기관 및 단체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선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딥테크 분야 바이오텍의 미국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 20일부터 22일(현지 시각)까지 3일간 미국 보스턴, 뉴욕에서 '스케일업 팁스 2차 밋업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를 비롯해 국내 딥테크 기반 기업 13개 사가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을 뽐냈다.

국내 최초 미국 병원과 합작투자사 설립 MOU를 체결한 '메디사피엔스', 미국 톱20 바이오테크로 선정된 바 있는 '셀키' 등이 참여해 K-바이오벤처의 역량을 과시했으며 이외에도 엠비디, 오렌지바이오메드, 온코소프트,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네이처글루텍, 브이픽스메디칼, 에이블랩스, 엔젯, 와트,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인세리브로 등 딥테크 기반의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벤처기업들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보스턴 현지 전문가 IR, 비즈니스 상담, 세미나, 현지 VC대상 IR 피칭 상담, 네트워킹 등이 이뤄졌다. 보스턴 혁신 기관과의 협력 방안 논의 및 참여 기업의 글로벌 협업 수요에 부합하는 현지 전문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KAIST 테크 페어 인 뉴욕'과 연계해 글로벌기업과 VC 관계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IR 및 네트워킹을 추진, 글로벌 협업 및 투자 협의가 진행됐다.

중기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결된 글로벌 협업 수요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북미 연구개발(R&D) 협력 거점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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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테크 분야 눈길 끄는 K-바이오텍은?

메디사피엔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생아 희귀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중기부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된 ‘헬스케어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유전성 희귀 질환 250여 종을 소령의 혈액으로 조기 진단하는 신생아 희귀 질환 분석 패널 ‘NEOseq_ACTION’과 신생아 DNA를 유전체 데이터 분석 솔루션 ‘MedyCVi’ 등 신생아 희귀 유전질환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메디사피엔스에 따르면 기존 방식의 경우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여러 병원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 때문에 질환에 대한 확실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7~9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면 그 기간을 3일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본원 어린이병원과 3년에 걸쳐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임상을 마쳤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연구 협력도 강화했다.

미국 대형병원인 샤프 병원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 참가해 투자 유치를 위한 미팅을 진행하는 등 미국 진출에도 힘 쏟고 있다.

셀키는 당단백질 분석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해 질병 진단·치료용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있다.

단백질의 글라이코실레이션은 인간 질병의 기초가 되는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10대 의약품 중 7개가 당단백질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백질의 글라이코실레이션 분석을 통해 약효의 안정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와 AI가 결합한 당단백질 분석 플랫폼인 ‘SpAC9’ 파이프라인은 기존 프로그램보다 약 100배 빠른 분석 속도와 95% 이상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셀키는 이를 활용해 주요 대학 병원 및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등과 함께 암 진단 및 치료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및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당단백질 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엠비디는 3차원 세포배양을 기반으로 약물의 효능 및 독성 예측 플랫폼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3차원 세포배양 칩은 환자 유래 암세포를 사용해 최적의 항암제를 찾아주는 기술로, 기존 2차원 세포배양 문제를 극복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온코소프트는 AI 기반 방사선 암 치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에 필요한 장기 AI 자동구획화 소프트웨어 '온코스튜디오'(OncoStudio)를 개발했고, 지난해 2월 식약처 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 후, 국내 12개 종합병원에 판매돼 사용 중이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엑소좀 내부에 고분자 약물을 자유로운 형태로 탑재하고, 이를 표적 세포 내부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엑소좀 기반 항염증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호주에서 승인받았다.

오렌지바이오메드는 미세 유체기술 기반의 당화혈색소 측정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누구든지 쉽고 간편하게 정확한 당화혈색소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격이 낮게는 수백만 원, 높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당화혈색소 측정 장비를 수십만 원대로 가격을 낮추는 성과를 이뤘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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