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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L렌즈삽입술, 라식·라섹 불가능한 환자도 수술 가능한 이유는?
ICL렌즈삽입술, 라식·라섹 불가능한 환자도 수술 가능한 이유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9.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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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
도움말=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흔히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시력교정술로는 라식, 라섹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수술법은 각막 실질을 레이저로 절삭해 굴절력을 교정하는 원리다. 이 때문에 시력이 좋지 않을수록 절삭해야 하는 각막 양이 늘어나는데, 잔여 각막량이 부족할 경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각막 상피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실제로 라식이나 라섹을 염두에 두고 안과를 찾았지만 시력교정을 위해 절삭해야 하는 양에 비해 각막 두께가 얇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러한 경우, 레이저를 통한 각막 절삭 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한 수술인 ICL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ICL렌즈삽입술이란 홍채 뒤쪽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로, 렌즈를 삽입하기 위해 각막 주변부에 단 3mm만 절개하면 되는 방식이다. 삽입하는 EVO+ ICL 렌즈는 렌즈 중앙부에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구멍 덕분에 방수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과거 렌즈삽입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녹내장의 발병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과거에 많이 시행되던 전방 렌즈삽입술(홍채를 절개해 홍채 앞부분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과 달리 홍채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각막에 렌즈가 직접 닿지 않아 각막내피세포의 손상 위험성도 매우 낮다.

다만, 렌즈를 삽입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검사를 통해 안구 내 공간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해야 하고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게 적절한 종류와 크기의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압구정안과의원 김준현 대표원장은 “만일 환자의 눈 크기에 비해 너무 작은 렌즈를 사용하면 렌즈가 움직이면서 수정체 등 주요 조직과 렌즈가 접촉할 수 있다. 반대로 눈 크기에 비해 너무 큰 렌즈를 사용하면 주변 조직이 압박받거나 손상되며 안압이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의사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시력교정술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수술의 모든 과정이 의사에 의해 직접 진행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많고 EVO+ ICL렌즈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안과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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